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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 갔다가 아이디어 얻어 연매출 '1천억' 텐바이텐 세운 여성 CEO

다양한 디자인 및 아이디어 상품을 판매하는 인기 온라인 쇼핑몰 텐바이텐의 최은희 대표 이야기를 조망해본다.

인사이트Instagram 'your10x10'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고단한 회사 생활에 지칠 때쯤 우연히 참석한 동기 모임은 한 사람의 인생을 180도 바꿔놨다. 


독특한 디자인의 아이디어 상품을 판매해 젊은층을 이끄는 '텐바이텐(10×10)'의 최은희 대표 이야기다. 


최 대표가 과거 한 매체와 인터뷰 한 바에 따르면 그는 원래 한양대 공대를 나온 건축학도다. 건축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 대학원 진학도 꿈꿨지만 넉넉지 않은 집안 사정 탓에 일찌감치 삼성 계열의 삼우종합건축사무소에 입사했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게 바쁘던 2000년 어느날 최 대표는 오랜만에 동기들 얼굴을 보러 모임에 나갔다. 


인사이트Instagram 'your10x10'


회사 생활부터 사는 얘기, 과거 추억 팔이까지 모두 나오던 중 누군가 온라인에서 인테리어 소품을 팔면 재미있지 않겠냐는 아이디어를 냈다. 


당시에는 웃어넘겼지만 며칠 후 동기인 이창우 대표가 연락이 와 학창 시절 자주 모였던 5명이서 의기투합하자고 설득했다고 한다. 


수년을 건축만 해온 최은희 대표는 완전히 새로운 영역에도 발을 들여보고 싶다는 호기심에 흔쾌히 나섰고, 그렇게 "10가지 스타일로 10가지 즐거움을 준다"는 모토의 텐바이텐이 문을 열었다. 


초창기 대표이사는 웹디자인을 담당하던 이창우 대표가 맡았다. 마케팅은 최 대표가, 물류는 이문재 이사가, 회계는 백우현 이사가, 온라인 시스템은 서동석 이사가 각각 책임을 졌다. 


인사이트Instagram 'your10x10'


온라인 쇼핑몰 붐이 막 일기 시작할 때였으나 디자인 소품만을 전문으로 하는 몰은 생소했다. 


게다가 디자인 제품은 조금만 인지도가 있어도 부르는 게 값인 경우가 많아 텐바이텐은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 하는' 이들을 우선적으로 공략했다. 


자신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 상품을 내놓고 싶은데 플랫폼이 없었던 초짜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음지에 숨어 있던 고급 인력들이 곳곳에서 나와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할 만한 상품들을 쏟아냈다. 


인사이트Instagram 'your10x10'


감성적이고 창의적인, 남과 다른 제품을 쓰고 싶어 하는 젊은 소비층의 니즈를 완전히 충족시켜 주면서 텐바이텐은 몸집을 불려갔다. 


온라인이 잘 되자 2004년에는 대학로에 오프라인 매장도 열었다. 현재 대학로를 비롯해 건대, 일산,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텐바이텐이 필요에 의해 GS홈쇼핑의 계열사로 편입되고 이창우, 백우현 대표는 각자의 브랜드를 만들어 나간 후인 2013년 최 대표는 텐바이텐의 새로운 대표이사가 됐다. 


최 대표는 지금까지도 젊은 층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이 유행하고 자신만의 취향을 확고히 드러내고자 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는 오늘날, 많은 이들이 텐바이텐에서 '잇템'을 수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