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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과 바람피우는 줄 알았다" 술 취해 친구 흉기로 살해한 성범죄자

올해 초 성범죄로 징역형을 살다 출소한 A씨는 술에 취에 지인 집을 찾아가 여자친구 집이라 착각하고 지인을 살해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술에 취한 성범죄자의 오해 때문에 무고한 사람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만취한 상태로 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A씨를 체포된 조사 중이다.


성범죄 전과로 징역형을 살다가 올해 초 출소한 A씨는 다리에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다.


이 전자발찌가 범행 직후 A씨를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5일 술에 만취한 A씨는 울산에 있는 여자친구 집으로 간다며 과거 병원에서 알게 된 지인의 집을 찾아갔다. 


지인의 집에 도착한 A씨는 방에 누워있는 지인을 보고 지인과 자신의 여자친구가 애정행각을 벌이는 것이라고 오해했다.


술에 취해 인지력은 물론 판단력까지 흐려진 A씨는 분을 이기지 못하고 싱크대 위에 올려져 있던 흉기로 지인의 가슴을 찔러 살해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인사이트 고대현 기자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A씨를 빠르게 검거할 수 있었던 것은 성범죄 전과 때문에 그가 다리에 차고 있던 전자발찌 때문이었다. 


A씨는 범행 후 그 자리에서 잠이 들었고, 이에 전자발찌가 방전되기에 이르렀다. 전자발찌가 방전된 것을 이상하게 여긴 법무부 보호 관찰관이 A씨의 위치를 추적해 범행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내 여자친구와 사귀는 것으로 착각해 범행했다"라며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그러나 A씨가 정신과 치료 전력이 있고 경찰 조사 중에도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어, 경찰은 정확한 사인과 A씨의 살해 동기를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