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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넣어뒀던 '수박' 먹었다가 창자 '70cm' 잘라낸 남성

앞으로 먹고 남은 수박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 꼭 주의해야할 것이 있다.

인사이트appledaily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여름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과일은 단연 '수박'이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꿀수박 한조각은 더위를 싹 날려줄 보물과도 같은 존재다.


하지만 앞으로 먹고 남은 수박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 꼭 주의해야할 것이 있다.


바로 남은 수박에 랩을 씌워 냉장고에 그대로 넣어 보관한다던가, 식칼로 자른 수박을 오래 방치해두는 행위이다.


인사이트Wikihow


지난 5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애플데일리는 열대야에 냉장 보관하고 있던 수박을 꺼내 먹었다가 소장을 70cm나 잘라내야했던 한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중국 허난 성 샹샹(Xiangxiang) 시에 거주하는 70세 남성 장(Zhang)은 지난 7월 25일 복통으로 응급실에 실려왔다.


이날 장이 먹은 음식은 냉장고에 있던 시원한 수박 몇조각이 전부로, 배탈이 날만한 음식은 없었다.


조금만 기다리면 사라질 통증이라는 생각에 장은 밤새 참고 기다렸지만 고통은 더욱 심해졌고, 결국 응급실 신세를 지고 말았다.


인사이트appledaily


근처 종합병원에서 검진을 한 결과 장은 급성 장염으로 장기의 일부분이 괴사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곧바로 장에게 수술을 권했고, 무려 70cm에 달하는 소장 일부를 잘라내는 대수술이 진행됐다.


무사히 수술을 마친 후 의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냉장보관을 하면 음식이 상하지 않는다고 알고있는데 이는 정말 위험한 생각이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장은 랩으로 감싼 수박 안에서 번식한 세균들에 오염됐다"며 "조금만 더 늦었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실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수박을 반으로 자른 뒤 랩으로 포장해 일주일 동안 냉장 보관한 수박 표면의 세균은 1g당 최대 42만 마리였다.


이는 신선한 상태의 수박보다 3천배 이상 많은 수치로, 배탈이나 설사를 유발할 정도로 많은 양의 세균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수박을 보관할 때 껍질을 제거한 뒤 깍둑썰기해 밀폐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웬만하면 하루를 넘기지 않고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