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으면 쟤는 어쩌누" 1급 장애 손자 홀로 돌보는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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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복지재단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내가 죽으면 어떻게 그게 항상 걱정이 되죠"


마음과 달리 하루가 다르게 늙어버리는 몸.


이제 화장실 문턱조차 넘기 힘든 할머니는 자신보다 혼자 남겨질 손자 생각에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인사이트YouTube '밀알복지재단' 


할머니와 손주 성민이가 사는 집 문턱은 여느 평범한 집과 조금 다르다. 모두 폭신한 스티로폼으로 감싸져 있다.


장애를 안고 있는 성민이는 혼자서 걷지 못한다. 간단한 신변처리조차 어렵다.


할머니도 나이가 들고 허리가 굽어 제대로 서기가 힘들다. 


남들에겐 하루에 몇백 번씩 쉽게 오가는 문턱이지만 두 사람에겐 높은 산중턱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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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태어났던 성민이는 1주일 뒤 산후조리원에서 경기를 일으켰고, 이후 뇌병변 장애 1급을 얻었다.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는 성민이를 7살 때부터 홀로 키웠다. 말도 못 하고 혼자 걸을 수도 없는 성민이는 수시로 경기 증상을 보여 할머니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번쩍 안아 들고 병원으로 뛰어가고 싶지만 올해 86세인 할머니에겐 쉽지 않은 일이다. 


풍이 있어 38도가 웃도는 폭염에도 선풍기, 에어컨 바람 한 번 쐬지 못하는 할머니.


여기에 정부에서 나오는 보조금 80만원으로 성민이 밥값, 병원 치료비, 기저귓값, 통원비까지 모두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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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맣게 타버린 냄비, 제대로 된 자물쇠조차 달지 못한 문고리, 점점 쌓여가는 성민이 약통.


팍팍한 현실 앞에 할머니의 근심과 한숨이 깊어간다.


그런데도 할머니는 자식을 향한 원망보다 홀로 남겨진 손주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 크다.


험난한 세상 속에서 엄마, 아빠의 무한한 사랑도 받지 못하고 늙은 할미 곁에 자라야 하는 성민이가 할머니에겐 세상에서 가장 아픈 손가락이다.


할머니는 "어떻게든 항상 같이 살고 싶다. 내가 죽고서라도 잘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소원이 있다면 자신이 떠나기 전 성민이가 마음속에 두고 있는 말을 행동으로라도 표현하는 것이다.


그것만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는 할머니는 오늘도 점점 몸집이 커가는 성민이를 품에 꼭 안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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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성민이네처럼 장애 아이를 키우고 있는 조손가정 대부분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2015년 11만 3100가구였던 조손가정은 이혼, 가정의 불화 등 여러가지 이유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대로라면 2030년엔 27만가구, 2035년엔 32만가구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에 밀알복지재단은 성민이와 할머니가 행복을 향해 조금 더 '낮은' 문턱을 건널 수 있도록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후원금은 생계비, 치료비, 의료소모품비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성민이와 할머니의 따뜻한 앞날에 작은 손길을 보태고 싶다면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바로가기)를 통해 후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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