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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의실에 놓인 펜 보고 '몰카' 신고했다가 점원한테 폭행당했습니다"

탈의실에서 펜 형식의 몰래카메라를 발견한 여성이 점원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인사이트chinapress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용도가 의심스러운 '펜'을 보고도 모른 척했던 점원은 "경찰에 신고한다"는 말에 갑자기 공격적으로 변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탈의실에서 펜 형식의 몰카를 발견해 낸 여성의 소식을 전했다.


싱가포르의 유명 스포츠웨어 매장에 들어선 여성 도린(Doreen)은 고른 옷을 입어보기 위해 탈의실로 들어갔다.


그런데 도린은 탈의실 선반에 펜이 하나 놓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인사이트chinapress


손으로 쥐기엔 너무나 큰 크기의 펜을 수상히 여긴 도린은 펜을 집어 들고 면밀하게 관찰했다.


도린은 곧 펜에서 '카메라 렌즈'를 찾을 수 있었다. 또한 펜을 돌려 뚜껑을 열어보니 그 안에는 USB포트까지 있었다.


자신이 옷을 갈아입는 모습까지도 찍혔을 거란 생각에 도린은 몹시 화가 났다.


도린은 서둘러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와 매장 점원에게 이 사실을 따졌다.


인사이트chinapress


처음 매장 관리인은 펜을 보고도 "나는 모르는 일이다"며 시치미를 뗐다.


그러나 도린이 경찰서에 전화를 하려고 하자, 점원의 태도는 180도로 돌변했다.


경찰에는 제발 알리지 말아 달라고 간청하던 점원은 급기야 도린에게서 펜을 뺏기 위해 몸을 날렸다.


도린은 바닥에 넘어져 피멍까지 들었지만 점원은 계속 과격하게 몸을 밀어붙였다. 결국 도린에게서 펜을 뺏은 점원은 그대로 달아났다.


인사이트chinapress / 지아 준


도린은 이 같은 사건을 경찰에 신고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펜의 상세한 모습과 자신의 상처 사진을 게시했다.


이후 누리꾼들은 점원의 정보를 캐내 사진을 곳곳에 유포시켰으며, 결국 지아 준(Jia jun)이라는 이름의 남성이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지아 준은 조사에서 "이미 그 사건은 오래된 일이고 당시에 조사를 받았었다"며 "그러나 펜이 내 것이란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도린이 한 행동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 경찰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인사이트chinapress / 도린


그러나 준은 도린을 폭행한 것과 펜을 가지고 달아난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때문에 싱가포르의 국민들은 여전히 준을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싱가포르의 누리꾼들은 "싱가포르 국민들의 저급함과 변태 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펜을 빼앗아놓고는 모른척을 하다니. 경찰은 바보가 아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