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운영하다 '우루사' 만들어 '연매출 9603억원' 제약사로 키운 회장님

인사이트(좌) YouTube '대웅제약', (우) 사진 제공 = 대웅제약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민족기업을 세우는 일"이 소원인 제약회사의 오너가 있다. 바로 대웅제약의 창업주 윤영환 명예회장이다.


제약 업계에서 윤 회장은 '정의'와 '공생'을 실천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1934년 경남 합천군 묘산면 화양리에서 태어난 윤 박사는 어렸을 적부터 '가장 좋은 약, 꼭 필요한 약을 짓는 약국'을 개업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윤 회장은 성균관 약대를 졸업하고 부산에서 '선화약국'을 개원했다. 그러다 1966년 대한비타민사 박문수 사장으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고 경영인의 길을 걷게 됐다.


윤 회장은 원료 입고부터 생산과정, 판매전략 등 사업, 경영에 필요한 부분들을 꼼꼼히 익혀나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대웅제약 


노력의 산물이었을까. 인수 전 업계 34위였던 대한비타민사는 매년 60%가 넘는 성장을 하며 1970년대 업계 12위까지 올랐다.


인수 당시 350만원이었던 회사의 월 매출은 5년 만에 월 400만원대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한비타민사는 어느 때보다도 1969년 싸이클라메이트 운동할 당시 가장 많은 빛을 발했다. 설탕 대신 들어가는 인공감미료 싸이클라메이트가 발암물질로 판명되자 여러 회사 제품이 조사됐다.


검사 결과 대한비타민사의 '아스파라S드링크'만 유일하게 싸이클라메이트를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식이 소비자들에게 알려지면서 대한비타민사의 제품은 '신뢰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대웅제약


1974년 대한비타민사는 신제품개발과 기존제품개선을 위해 부설제약연구소를 설립했다.


여기서는 원료합성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고, 대한비타민사는 대중약 보다는 병원약품 중심으로 점차 변경해나갔다.


이 시기에 한때 "간 때문이야~" CM송으로 히트친 간장약 '우루사'가 탄생했다.


'우루사'에는 웅담의 약효 성분인 우루소데옥시콜린산(UDCA)가 함유돼있다. 이 성분은 간에 쌓이는 피로물질을 밖으로 내보내 주는 역할을 한다.


처음에는 정제로 판매됐지만, 점차 연질캅셀화, 연질캡슐 자동생산화 등으로 품질이 향상되며 이를 찾는 소비자들도 점차 늘어났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대웅제약


1974년 대한비타민사의 '우루사'는 판매실적 1억원을 기록할 수 있었다.


그로부터 약 4년 뒤 대한비타민사는 창립 33주년을 맞아 대한비타민의 '대'자와 우루사에서 영감을 받은 '웅'자를 합쳐 대웅제약이라는 회사로 이름을 바꿨다.


'우루사'는 라틴어로 큰 곰(Ursa major)을 뜻하며, 장수의 신, 치료의 신, 건강수호의 신이라는 의미도 담겨있다.


이후에도 대웅제약은 국내 최초로 국산배합신약 종합소화제인 '베아제정', '이지에프', '코엔자임큐텐' 등 잇단 신약 개발에 성공하며 승승장구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9,60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막대한 수익을 올렸던 윤 회장이었지만 그는 항상 겸손하고 소탈한 인물이었다. 항상 자신의 부 보다는 사회의 도움을 되길 원했던 윤 회장.


인사이트수상자 스탠리 토플 박사 / 사진 제공 = 석천나눔재단


1994년 윤 회장은 기업활동의 건전성과 사회봉사, 경제발전 기여도를 인정받아 '경제정의 기업상'을 수상했다.


당시 그는 제약부문에서 '공정한 기업경영'으로도 가장 고득점을 수상 기업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장을병 전 성균관대학교 총장은 윤 회장의 성품에 따라 그에게 '석천(石川)'이라는 호를 지어주었다.


올해 대웅제약은 윤 회장의 '호'를 따라 '석천나눔재단' 운영에 나섰다. 석천나눔재단은 우리 사회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헌신한 인물을 꼽아 상을 수여하고 있다.


석천나눔재단은 이외에도 공익 실천과 상생 기여를 목표로 헬스케어와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지원, 인재육성 사업, 스마트업 지원 등의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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