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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 없이 잼 발라 먹었다는 36년 전 '군대리아' 최초 보급 당시 모습

36년 전 병영에 군대리아가 첫 보급됐던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아들아 나 때는 말이야…"


'군대리아'. 현역들은 물론 전역자들도 입을 모아 말하는 군대의 특식 메뉴다.


흔히 '군대리아'로 불리는 '빵식'은 쌀빵 2개, 샐러드, 수프, 햄버거 패티, 치즈, 잼 등으로 구성된다.


달짝지근한 잼과 패티가 묘하게 잘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데다, 메뉴 구성이 알차 주린 배를 든든하게 채워주는 최고의 특식이라는 게 군대리아에 대한 전역자들의 주된 평이다.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던 특식이었기 때문인지 전역한 이들도 가끔은 군대리아가 떠오른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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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가운데 우리 아버지 세대가 경험했을 것으로 보이는 군대리아 메뉴 모습이 공개돼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1982년 군대리아'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속칭 '군대리아'로 불리는 빵식은 지난 1982년 병영에 첫 보급됐다.


병사들에게 빵식이 제일 먼저 보급된 곳은 육군 훈련소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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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주도의 산업화 추진에 따라 80년대 초는 한국경제가 안정화됐던 시기로 거론된다. 이에 따라 군에도 최초로 빵식이 보급됐다.


당시 빵식은 햄버거 빵 2개, 분홍 소시지, 계란, 우유로 구성됐다.


여기에 공용으로 잼이 한 통씩 식탁에 놓이며, 병사들은 기호에 따라 숟가락으로 잼을 덜어서 빵에다 발라 먹었다.


지금의 빵식처럼 패티가 제공되진 않았지만, 아버지 뻘의 병사들은 분홍 소시지를 한 입씩 베어 물며 그들 나름대로 군대리아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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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소한 우유를 한 모금씩 넘기며 목을 축이기도 했다.


우리 세대가 보기에는 '1기 군대리아'의 구성이 초라해보일 수 있으나 당시에는 가히 혁명적인 메뉴였을 것이다.


숟가락으로 분주하게 잼을 덜어먹으며 만족한다는 표정을 짓는 그들의 모습이 이를 방증하는 대목일 테다.


1기 군대리아 메뉴를 본 누리꾼들은 "요즘 군대리아는 진짜 잘 나오는 거네", "장병들 표정이 밝아 보인다" 등 신기하다는 반응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