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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보다 실력'···대기업 CEO가 된 지방대 출신 경영인 5인

서울 수도권 내의 주요 대학이 아닌 '지방대'를 나와 국내 유명 대기업의 CEO 자리까지 올라간 인물은 누가 있는지 알아봤다.

인사이트(좌)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뉴스1 / (우) 최정우 포스코 회장. 포스코 제공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국내 유수의 대기업을 진두지휘하는 리더들은 주로 어떤 대학교를 졸업했을까. 


최근 한경 비즈니스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100대 기업의 대표이사(CEO) 중에서는 '서울대' 출신이 가장 많았다. 


100명 중 28명이 서울대, 15명이 고려대, 8명이 성균관대 졸업생으로 나타났다. 


물론 모두 수도권 주요 대학 출신은 아니었다. 국내 비수도권 대학 중 경북대, 부산대 등에서도 지난해보다 더 많은 CEO들이 배출됐다. 


그렇다면 지방대를 나와서 기업 내 사장·회장급 자리까지 올라간 이들은 누가 있는지 지금부터 한 번 알아보자. 


1.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인사이트사진 제공 = LG유플러스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부산대 사학과를 졸업해 1985년 LG금속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12년부터 2년간 LG 시너지 팀장을 맡아 LG 계열사 간 긴밀한 협업을 주도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2013년에는 HE사업본부장도 맡아 울트라 올레드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는 등 차세대 TV 사업 분야를 이끌었으며, 2015년부터 약 2년간 LG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꾸준히 LG그룹 계열사의 실적 개선을 주도하면서 2018년 LG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하 부회장은 고(故) 구본무 LG 회장의 큰 신뢰를 받았으며, 구광모 LG 회장 역시 하 부회장을 오랫동안 곁에서 지켜봐온 만큼 그를 든든한 조력자로 두고 있다.


2. 최정우 포스코 회장


인사이트최정우 회장. 뉴스1


지난달 27일 제9대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 최정우 회장은 부산대학교 출신이다. 


그는 신입사원 시절 75명의 동기들 중 회장을 자처한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회사 전체를 이끄는 회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자주 밝혔다고 한다. 


신입사원 시절부터 원대한 꿈을 꿨던 그는 결국 정말로 회장 자리에 올라 동기들을 놀라게 했다. 


최 회장은 이번에 취임식을 하면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 시민'을 뜻하는 'With POSCO'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또한 국내 철강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려와 공존,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성숙한 기업문화를 만들겠다고 선포한 최 회장이 그리는 포스코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3.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인사이트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뉴스1


이동호 현대백화점 그룹 부회장은 조선대학교 출신의 경영인이다.


그는 1984년 현대그룹에 입사해 기획조정본부 경영기획팀장, 기획조정부본부장·본부장 등을 역임한 정통 '현대맨'으로 유명하다. 


오랜 기간 다져온 내실 경영의 공로를 인정 받아 2011년에는 비로소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재는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자리까지 올라서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4. 이원준 롯데그룹 부회장


인사이트이원준 롯데그룹 부회장. 뉴스1


이원준 롯데그룹 부회장은 충북 청원 출신으로, 청주대학교 행정학과를 나와 1981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했다. 


2012년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2014년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문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롯데그룹 유통BU장이자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 대표는 유통 전문가 경력을 살려 2013년 롯데면세점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등 탁월한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또한 미국 괌 공항과 인도네시아 공항 면세점 입찰을 따내면서 해외 사업 부문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5 권혁구 신세계그룹 전략실 사장 


인사이트권혁구 신세계그룹 전략실 사장. 사진 제공 = 신세계그룹


권혁구 신세계그룹 전략실 사장은 경북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신세계에 입사했다. 


그는 전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부사장이자, 전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국내 인기 쇼핑몰인 스타필드 등 복합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신세계 계열사로, 권 사장이 과거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시절 크게 성장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는 신세계 전략실에서 '고객의 불만에서 기회를 찾고 관습을 타파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혁신기업'이라는 경영이념을 확립하기 위해 고민 중이다.


또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에도 앞장서며 모범 기업인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