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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간사장 만나 허리까지 숙이며 두손으로 악수하는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일본 자민당 간사장을 만나 허리까지 숙이며 악수를 했다.

인사이트니카이 간사장에게 허리를 숙여 악수하는 김 위원장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소속된 정당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이 한국을 찾았다.


지난 2일 니카이 간사장은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방문했고,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직접 니카이 간사장을 접견했다.


비슷한 '보수' 성향의 두 정당 관계자의 만남은 특별할 게 없었지만, 만남 가운데 나타난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위원장을 본 니카이 간사장은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오른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자신의 오른손으로는 니카이 간사장의 손을 잡고 왼손으로는 오른팔을 떠받치며 '두 손'으로 악수를 했다. 아울러 '허리'까지 숙이는 모습이었다.


인사이트니카이 간사장을 만난 김 위원장 / 뉴스1


두 사람은 동등한 관계였지만, 사진에서 보이는 모습은 동등함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니카이 간사장이 지위가 더 높고, 김 위원장이 낮은 사람처럼 보인다는 것.


최대한 예의를 차리기 위함이었겠지만, 너무 과도하게 깍듯했다는 비판이 다수 제기되고 있다.


대다수 시민은 "굽실거리는 것 봐라", "대한민국 공당의 수장이라는 작자가…한숨밖에 안 나온다", "왜 부끄러움은 우리의 몫인가?"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김 위원장의 비굴한 태도를 지적했다.


악수 이후 두 정치인은 여러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함께 회의 전 양복을 벗는 김병준 비대위원장 / 뉴스1


현재 지지율 11%까지 떨어진 자유한국당에게 니카이 간사장은 "자민당도 정권을 잃은 적이 있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데 주력해야 한다"라는 조언을 전했다.


한편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일본 아키히토 일왕에게 고개를 숙여 빈축을 샀으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아베 총리를 만나며 김 위원장과 같은 모습을 보여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비판이 쏟아졌지만, 홍 대표는 그에 대해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