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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 시동 꺼져 차량 박살났는데 '벤츠 코리아'는 결함 인정을 안합니다"

BMW 코리아가 최근 연이어 발생한 BMW 차량 화재 사고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내 수입차 판매 1위인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논란에 휩싸였다.

인사이트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BMW 코리아가 최근 연이어 발생한 BMW 차량 화재 사고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내 수입차 판매 1위인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논란에 휩싸였다.


벤츠 차량이 주행 중 시동이 꺼져 전복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결함을 인정하지 않으며 차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2의 BMW 사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벤츠 차량을 모는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벤츠가 여기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일 SBS '8뉴스'는 벤츠 차량을 모는 운전자들이 '주행 중에 시동이 자꾸 꺼진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박모 씨는 지난 4월 자신이 몰던 벤츠 차량이 주행 중 시동이 꺼져 전복 사고를 당했다.


공개된 영상 속 벤츠 차량 한 대가 고속도로에서 갓길 턱에 부딪힌 뒤 뒤집힌다. 에어백이 터지는 등 누가 봐도 아찔한 상황.


이 사고로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크게 파손됐다.


벤츠 운전자 박씨는 지난 1월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은 뒤 시동 꺼짐 현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인사이트SBS '8뉴스'


박씨는 '8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받은 뒤 차량이 가지고 있던 기능과 장점이 사라졌고 이후 시동이 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접한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의 태도가 황당했다.


박씨가 시동 꺼짐 현상에 대해 여러 차례 항의했음에도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인정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 것.


그런 상황에서 주행 중 시동 꺼짐 피해는 박씨만 당한 게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백모 씨도 2년 전 2억원이 넘는 벤츠 차량을 산 뒤 비슷한 일을 겪었다.


백씨에 따르면 그의 차량은 업데이트를 한 번 하고 나서는 시동이 잘 안 꺼졌다. 그런데 최종 업데이트 후에는 시동이 두세 번 꺼지는 현상을 보였다.


인사이트SBS '8뉴스'


백씨는 시동 꺼짐 현상이 나타날 때마다 직영 서비스 센터를 찾아가 소프트웨어 작업을 반복했지만 이후에도 똑같은 현상이 반복됐다.


하지만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인해 시동 꺼짐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