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 갔다온 조카 대신 도라지 팔아 5살 손녀 키우는 고모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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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초록우산어린이재단(박지만 사진작가 재능기부)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아가야, 너는 아무 걱정 말고 꽃길만 걸으렴"


부모 품이 한참 그리울 어린 나이에 세상에 홀로 남겨진 아이. 조카의 자식이지만 티 없이 맑은 웃음으로 자신의 품에 폭 안기는 아이가 눈에 밟혀 대신 업어 키운 고모할머니가 있다.


27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폐지를 줍고 더덕과 도라지를 팔아 조카의 딸을 돌보고 있는 할머니의 사연을 전했다.


올해 5살이 된 다인이는 태어나자마자 혼자가 됐다. 다인이의 아빠는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출소했지만 아이를 키우거나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다인이 엄마는 23살에 매독에 걸린 채 다인이를 낳았고, 그 길로 집을 떠나버렸다.


패혈증과 발달 지연을 앓고 있는 다인이는 치료를 받으며 현재 고모할머니 품 아래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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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사진 제공 = 초록우산어린이재단(박지만 사진작가 재능기부)


형편이 어려운 조카 부부네를 대신해 아이를 맡은 할머니 역시 건강이 좋지 않다.


뇌졸중이 의심될 뿐 아니라 당뇨와 발 관절 질환으로 온몸이 퉁퉁 붓고 발바닥도 모두 까졌다.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발가락을 절단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할머니는 다인이 걱정뿐이다. 혹여 배고프진 않을까 밤새 엄마가 보고싶어 울지 않을까 싶어 할머니는 다인이 곁을 떠나지 못한다.


다인이에게 따뜻한 밥 한술 먹이고 싶은 할머니는 아픈 몸을 이끌고 노상에 앉아 더덕과 도라지를 다듬어 판다. 


하루에 1만원 남짓 버는 게 생계비의 전부다. 가끔 폐지를 주워 팔기도 하지만 넉넉할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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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사진 제공 = 초록우산어린이재단(박지만 사진작가 재능기부)


종일 일하고 돌아와 할머니는 어두컴컴한 부엌 안에서 끼니를 해결한다. 물에 만 찬밥과 다 삭은 깍두기 하나가 이날 식사의 전부다.


당뇨 합병증으로 치아의 절반이 빠진 할머니는 이마저도 제대로 씹지 못해 힘겨워한다.


고된 몸으로 겨우 자리에 누운 할머니를 웃게 하는 건 언제나 손녀 다인이. 할머니 볼을 꽉 잡고 미소 짓는 다인이를 볼 때면 할머니는 지금의 일을 포기할 수가 없다.


무엇보다 따뜻한 밥 한 끼가 간절한 다인이네 가족에게 당신의 작은 도움이 필요하다.


현재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할머니와 다인이에게 매일 집밥을 선물할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후원금은 다인이 가족의 식비와 생계비, 다인이의 언어 치료비 등에 사용된다.


할머니와 다인이에게 행복한 하루하루를 선물하고 싶다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홈페이지(☞바로가기)를 통해 후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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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사진 제공 = 초록우산어린이재단(박지만 사진작가 재능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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