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 오케이!" 승객 안전 완벽히 지키려 혼잣말 1천번 하는 지하철 기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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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EBS Story'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하루에도 수십번 승객들을 태우고 땅속을 달리는 지하철. 아침, 저녁으로 무심코 타는 이 지하철엔 우리를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기관사가 있다.


정확한 시간에 열차를 운행하고 승객들이 안전하고 탈 수 있도록 점검하고, 냉난방을 체크하며 쾌적한 탑승이 되도록 돕는 기관사.


그중에서도 모든 승객이 마음 편히 지하철을 탈 수 있도록 눈과 귀와 입으로 철저히 안전 점검을 하는 한 기관사의 습관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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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EBS STORY는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 일상승무사업소 소속 기관사 김국진씨의 하루를 함께 돌아봤다.


김씨는 출근을 하면 가장 먼저 차량 정비와 시스템 점검을 한다. 1평 남짓한 좁은 기관실이 김씨가 종일 일하는 곳이다.


단순 운전 업무 뿐아니라 기본적인 정비, 고장 시 조치까지 모두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운전사'가 아닌 '기관사'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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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에게는 아주 독특한 습관이 하나 있다. 듣는 이 하나 없지만 열심히 '혼잣말'을 하는 것.


누가 보면 외로워서냐고 물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김씨가 혼잣말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 승객의 안전 때문이다.


복잡한 운전 시설을 운행하려면 아주 사소하고 기본적인 원칙부터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기에 김씨는 이러한 절차와 과정을 하나라도 빼먹지 않으려 눈으로 먼저 보고, 손가락으로 가리킨 뒤 입으로 한 번 더 말한다.


"LCD 양호", "제한 해제", "절연 구간" 등 자신의 행동을 큰소리로 외치며 잊은 것이 없는지 꼼꼼히 체크한다.


그렇게 하루 동안 김씨가 하는 혼잣말은 대략 잡아도 1천번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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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김씨가 운전하는 열차 안엔 보통 3천여명의 승객이 타고 있다.


익숙하다는 이유로, 조금 귀찮다는 이유로 절차를 빼먹고 넘어간다면 자신을 믿고 탄 승객 3천명의 목숨이 달라질 수도 있다.


비록 서로 얼굴조차 모르는 사이지만 김씨는 자신의 열차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분들을 '가족'이라 생각하고 운전대를 잡는다.


김씨는 "혼자 하는 행동이지만 이게 3천명 고객분들에게 영향을 드리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확인 못 하는 부분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혼잣말과 손가락은 그의 두 번째 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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