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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쪽방촌서 10년째 노숙자 무료 진찰해주는 '천사' 의사에게 1억원 주는 제약회사

서울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 골목에 위치한 요셉의원에서 의료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신완식 원장이 제 6회 성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JW그룹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세상과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는 이런 말을 어려서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지만, 정작 내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 세상에서 남을 위해 희생까지 하며 살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의사로서의 풍요롭고 안정된 생활을 포기하고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위해 10년째 헌신하고 있는 한 사람이 있다. 


서울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 골목에 위치한 요셉의원에서 의료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신완식 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JW그룹


23일 JW그룹의 공익 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신완식 사회복지법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부설 요셉의원 원장을 제6회 성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성천상은 JW중외제약의 창업자인 故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을 기려, 헌신적인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의료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사회적 귀감이 되는 참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1977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감염내과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히던 신 원장은 교수직 정년을 6년이나 남겨두고 돌연 명예퇴직을 선택했다. 


이후 그는 2009년 요셉의원 의무원장으로 취임해 노숙자, 알코올중독자, 외국인 근로자 등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를 위해 무보수 의료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신 원장은 요셉의원 부임 후 전산화된 진료 체계를 구축하고 각종 의료장비를 현대화하는 등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앞장섰다. 


또 음악치료, 인문학 강의 프로그램을 도입해 환자들의 정신적 치유와 실질적인 자립을 위해 힘써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JW그룹


신 원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의료 봉사에 힘썼다. 


그는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필리핀, 몽골, 네팔 등 해외 지역까지 찾아다니며 20회 이상의 무료 진료 활동을 펼쳤다. 


또한 2013년 필리핀 마닐라 빈민지역에 설립된 요셉의원 분원 운영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까지 3만 5천여명을 무상 진료했으며 무료급식을 제공받은 현지인이 12만 5천여명에 달한다.


이성낙 성천상위원회 위원장은 "신완식 원장은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왔다는 점이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과 부합한다"고 말했다. 


제6회 성천상시상식은 오는 8월 28일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JW그룹은 매년 성천상 수상자에게 1억원의 상금을 주고 있으며, 올해 수상자인 신 원장 역시 1억원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