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매일 업어서 '산책' 시켜주는 손자 덕분에 기분 좋아 흐뭇한 미소 짓는 댕댕이

강아지들의 따뜻한 우정이 보는 이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자아낸다.

인사이트Kristina Helfer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앞을 볼 수도, 걸어 다닐 수도 없는 늙은 치와와를 매일 업고 다니는 착한 강아지의 모습이 흐뭇한 미소를 자아낸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찰떡궁합을 보여주는 강아지 티토(Tito, 16)와 프랭크(Frank, 2)의 이야기를 전했다.


미국의 한 동물보호단체에서 입양을 주선하고 있는 크리스티나가 티토와 만나게 된 건 4개월 전이다.


인사이트Kristina Helfer


센터에 입주할 당시 티토의 모습은 너무 처참하고 애처로웠다.


티토는 16살의 고령에, 눈도 보이지 않았고 다리도 쓸 수 없었으며 끊임없이 기침하고 괴로워했다.


티토에게는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했고, 크리스티나는 녀석을 직접 집으로 데리고 가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티토는 크리스티나의 반려견 프랭크와 첫 만남을 가졌다.


프랭크는 즉시 티토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끊임없이 티토의 냄새를 맡고 핥았다. 마치 티토가 연약한 할아버지라는 사실을 아는 듯했다.


인사이트Kristina Helfer


이후 두 녀석은 세상에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평소에도 배려 넘치는 성격을 가지고 있던 프랭크는 티토를 보살피기 시작했다.


크리스티나와 프랭크의 보살핌 아래 티토의 건강도 크게 좋아졌다.


티토의 건강이 좋아지자 녀석에게 바깥 공기를 쐬게 해주고 싶었던 크리스티나는 고민 끝에 프랭크의 등에 티토를 업혔다.


인사이트Kristina Helfer 


다행히 착한 프랭크는 티토를 업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고, 두 녀석은 다정하게 산책을 즐겼다.


강아지가 강아지를 업는 독특한 광경이 연출되면서 녀석들의 인기도 높아졌다.


두 녀석의 모습을 본 동네 주민들은 "이렇게 귀여운 장면은 처음 본다", "정말 예의 바른 강아지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크리스티나는 "16살의 많은 나이에 내 곁으로 온 티토가 너무 사랑스럽다"며 "남은 날이 길지는 않겠지만 녀석의 숨을 다할 때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녀석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