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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다가오자 1박에 '110만원'까지 내놓으라는 '바가지' 숙박업체들

휴가철 숙박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소비자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본격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전국 곳곳으로 가족 또는 친구, 연인과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그런 피서객들의 눈살을 찌푸리는 것이 있다. 바로 숙박업체들의 '바가지'다.


많은 사람이 휴가를 떠나는 이른바 '성수기'다 보니 숙박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니냐"라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로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숙박비. 도대체 바가지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 대표적인 휴가지 중심으로 직접 알아봤다.


아름답고 시원한 동해가 있는 강원도.


강원도에 위치한 한 숙박업체의 경우 8월 4일 체크인 기준 숙박 가격이 최대 69만원으로 확인됐다.


이곳은 4계절 내내 프라이빗 풀에서 온수 수영이 가능하기로 유명하다. 그런데 온수를 사용하기 위해선 5만원을 추가해야 했다. 즉 실제 숙박비는 74만원인 셈이다.


강원도 내 또 다른 곳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성수기 기준 1박에 65만원 수준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강원도만큼이나 인기 휴가지인 부산은 어떨까.


부산에 위치한 한 숙박업체의 18평형 복층룸 역시 1박에 65만원대로 나타났다.


심지어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숙박업체는 이보다 더하다.


트렌드에 맞춘 감성적 휴양시설을 제공한다는 이곳의 1박 가격은 평일 주말 동일하게 무려 110만원.


천정부지 숙박요금에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직장인들의 한숨이 늘어가고 있다.


직장인 A 씨는 "휴가지를 찾다가 펜션 가격이 너무 비싸 놀랐다"며 "차라리 호캉스를 계획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피서객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호텔의 숙박 가격은 어떨까.


인사이트gettyimagesBank


같은 날 5성급 한 호텔은 야외수영장 입장과 조식 뷔페 식사권을 포함한 객실을 55만원에 제공하고 있었다.


한 소비자는 "국내 여행을 가려고 숙박업소를 알아보다가 결국 해외를 나가기로 했다"며 "국내 숙박업소 가격이 비수기에 비해 비싸도 너무 비싸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실제로 한 펜션의 경우 평상시 비수기 가격은 20만원대인 데 반해 성수기 가격은 40만원대로 올라 약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수요가 있으니 가격이 오른다지만 이같은 상황이 피서객들의 눈살을 찌푸린다는 것도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관광업계에 만연한 '한탕주의'가 결국 휴양 산업 전반을 황폐화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