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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에게 밑반찬 선물하는 '사랑을 나르는 가방' 사업 진행한 용산구

용산구에서 이웃에게 선물을 주는 '사랑을 나르는 가방' 사업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용산구청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이렇게 더운 날씨에 좋은 선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웃 분들 따뜻한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서울 이태원2동에서 홀로 장애인 자녀를 키우고 있는 박선희(가명)씨 이야기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이태원2동주민센터(동장 장진구)가 지역 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밑반찬, 생필품을 제공하는 '사랑을 나르는 가방(이하 사랑 가방)' 사업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3월 홀몸어르신을 대상으로 첫 번째 행사를 벌였고 지난 19일 2회차 행사로 한부모가정 30곳에 가방을 전달했다.


가방에는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밑반찬, 생필품, 기타 후원품이 가득했다. 


오전 중 밑반찬 제작과 생필품 포장이 끝나자 오후에 가방 배달이 이어졌고 봉사자 일부는 전기차 '찾동이'를 타고, 일부는 걸어서 후원 대상 가정을 찾았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용산구청


후원 대상은 동주민센터와 이태원초등학교에서 정했다. 가방을 받은 이들은 뜻밖의 선물에 놀라면서 환한 웃음으로 감사를 표했다. 일부는 감동에 겨워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가방은 폐현수막을 활용한 업사이클링(새활용) 제품이다. 자원이 순환되듯 이웃사랑이 순환되는 지역공동체는 만든다는 의미다.


김성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이태원2동에서 오랜 기간 살아왔지만 소외된 이웃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오늘 특히 한부모가정을 지원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태원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사랑 가방 외 ▲사랑을 나르는 '마니또' ▲사랑을 나르는 우리동네 '복지배움터' ▲사랑을 나르는 '119상자' ▲사랑을 나르는 '해피하우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장진구 이태원제2동장은 "많은 분들의 후원과 도움으로 사랑 가방 2회차 행사를 잘 마쳤다"며 "오는 9월 복지사각지대 주민들을 발굴, 3회차 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