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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아들 병실에서 '낯선 남성'과 마주한 엄마가 건넨 따뜻한 조언

엄마가 보낸 문자에 눈물을 펑펑 쏟은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2TV '고백부부'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신은 자신이 모든 곳에 존재할 수 없어 '어머니'라는 존재를 만들었다"


유대인 속담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신이 모두를 돌볼 수 없기 때문에 어머니라는 존재를 선물했다는 뜻이다.


여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머니는 우리가 어떤 사람이든 대가 없이 무한한 사랑을 베푸는 유일한 사람이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트위터 계정 '_Fromage_'에는 엄마가 보낸 문자에 눈물을 펑펑 쏟은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Twitter '_Fromage_'


일본에 사는 익명의 남성은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가족들에게 숨기고 평생을 살아왔다.


하지만 얼마 전,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더는 자신의 애인을 감추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인과 함께 병실에 있었던 남성은 자신을 찾아온 가족들에게 "나는 사실 동성애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옆에 있던 애인을 "내가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모두가 깜짝 놀랄 것이라고 생각했던 남성의 예상과 달리 가족들은 의외로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남성의 누나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모르는 척했다"고 말했으며 엄마는 그저 미소 띤 얼굴로 아들을 바라볼 뿐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2TV '고백부부'


그리고 모두가 병실을 떠난 후 남성은 엄마에게서 도착한 문자 한 통을 받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엄마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네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탓할 생각은 없단다. 사실 네 주변에 그렇게 좋은 사람이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너와 평생을 함께할 사람이 여자든, 남자든 엄마는 상관없다. 그저 네가 행복하기만 하면 된다"


"부디 서로를 이해해주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구나"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2TV '고백부부'


문자를 끝까지 읽은 남성은 글자 하나하나에서 전해져오는 엄마의 사랑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엄마의 따뜻한 조언이 담긴 문자를 공개한 남성은 "엄마가 반대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예상외의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자를 받고 눈물을 쏟았다"며 "내가 어떤 삶을 살아가든 엄마는 나를 응원하고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