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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스'타고 대구 도로 질주하며 현금 '1500만원' 뿌린 여성

한 여성 운전자가 5km 구간을 달리며 1,500만원에 달하는 지폐를 뿌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대구의 한 여성 운전자가 도심 도로에서 지폐를 뿌리며 활주했다.


지난 19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약 30분간 에쿠스 승용차를 운전하던 여성 A(51) 씨가 5만원 권을 포함한 지폐 수백 장을 도로에 뿌렸다.


대구 북구 침산동 오봉오거리에서 동구 신암동 평화시장까지 약 5km 구간을 달리는 동안 A씨가 뿌린 돈은 조사된 것만 1,500만원을 넘었다.


A씨가 지폐를 뿌린 시간은 출근 시간대였지만 다행히 교통 체증 등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여성 운전자가 돈을 뿌린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길거리에서 현금을 수거하고 A씨를 추적했다.


이날 오후 4시까지 경찰이 수거한 지폐와 시민들이 신고한 금액은 총 1,580여만원에 달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CCTV를 통해 차량 번호와 차종을 특정 지어 A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딸, 어머니와 연락이 닿았다. A씨가 평소 우울증 증세를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대부분의 돈은 회수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경찰과의 통화에서 "전세자금 2천만원을 빼서 돈 없는 이들에게 나눠주려 했다. 회수된 돈은 돌려받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으나 경찰은 A씨의 가족을 통해 돈을 돌려줄 계획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