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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임금 단 한푼도 안주고 지적 장애인 '노예'처럼 부린 선장

지적장애인을 꼬드겨 선원으로 고용해 임금을 주지 않으며 폭언, 폭행까지 일삼은 선장이 구속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문세은 기자 = 지적장애인을 고용해 악행을 저지른 선장이 있다.


19일 해양경찰청은 지난 4월 23일부터 6월 30일까지 전국 해양종사자에 대한 인권침해 전수조사를 벌여 56명을 검거하고 이 중 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구속된 A(66) 씨는 경남 통영지역에 어선을 갖고 있는 선장이다.


지난 2010년 지적장애인 B(53) 씨에게 "먹여주고 재워주겠다"라고 꼬드겨 선원으로 고용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후 A씨는 B씨에게 지난 5월까지 약 8년 동안 1억 원 상당의 임금을 단 한 푼도 주지 않았다.


B씨가 임금을 달라고 하면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


뿐만 아니라 A씨는 B씨의 명의로 3억 8천만원을 대출받아 가로채기까지 했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해경은 A씨를 지난 6월 25일 약취유인 및 상습 폭행,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A씨의 악행에 시달린 B씨는 IQ가 50에 불과한 지적장애 3급 상태로, 현재 경남 통영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해양경찰청 측은 "6월 30일 현재 전수조사는 전체 대상의 91%가 이뤄졌다. 나머지 해양종사자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인권침해 예방, 단속활동을 펼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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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