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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폭염'에 넋 나간 아이들 위해 '물놀이장' 뚝딱 만들어준 교장선생님

수원 광교에 위치한 산의초등학교 운동장에는 더위에 지친 아이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풀장이 설치돼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산의초등학교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학교에서 물놀이 하는 게 너무 좋아요"


푹푹 찌는 무더위에도 수원 광교에 위치한 산의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미칠 듯한 폭염'이 주는 더위에도 신이 난 아이들은 에어컨이 나오는 교실이 아닌 학교 운동장에 옹기종기 모여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아이들의 발길을 묶어둔 것은 다름 아닌 운동장 한쪽에 설치된 큼지막한 풀장.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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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산의초등학교


산의초등학교에 따르면 해당 풀장은 지난 13일 1학년 한 아이가 물놀이를 하게 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학생의 요청을 들은 산의초 윤성철 교장 선생님이 곧바로 물놀이장 만들기에 돌입했다.


윤 교장은 학교운영비 200만원을 들여 인터네 쇼핑몰에서 풀을 주문했고, 상품이 도착하자 남자 체육부장과 단 둘이서 밤늦도록 풀장을 만들었다.


그 덕분에 산의초 학생들은 더운 여름날 교실 밖 풀장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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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산의초등학교


가로 6m에 세로 4m짜리 사각 풀 1개와 지름 3m짜리 원형 풀 1개에는 100명 정도의 아이들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원래는 1~2학년 각 10개 반 학생들의 체험학습 프로그램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오후 2시가 지나면 5~6학년 고학년 아이들도 쏜살같이 풀장으로 향한다고 한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물놀이를 할 생각에 너무 들떠 밤에 잠이 안 올 지경이라는 후문.


산의초 물놀이장이 1~2학년 아이들의 체험이 모두 끝나는 오는 24일까지만 운영된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학생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