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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하고 떠난 6살 '천사 소녀' 외로울까 인형 선물해준 시민들

장기기증을 약속하고 세상을 떠나는 소녀를 위해 시민들이 선물을 들고 찾아왔다.

인사이트浙江在线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고작 6살 나이에 많은 생명을 살리고 떠난 소녀.


시민들은 마지막까지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한 소녀가 외롭지 않게 세상을 떠날 수 있도록 정성스레 선물을 준비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항저우 신문은 장기기증으로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떠난 소녀를 위해 시민들이 선물을 준비해줬다는 소식을 전했다.


중국 쑨양에 살고 있던 6살 소녀 페이페이는 3개월 전 뇌종양 판정을 받고 항저우 시립 병원에 입원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페이페이의 가족은 기부금을 받아 다양한 치료를 시도했지만 페이페이의 상태는 갈수록 악화되어 갔다.


몇 차례 혼수상태에 빠지며 고통스러워 하는 페이페이를 본 아빠는 하나의 '큰 결심'을 내렸다.


바로 두 번 다시는 페이페이와 같이 뇌종양으로 고생하는 아이가 없도록 페이페이의 장기를 연구, 치료 목적으로 기증하기로 한 것이다.


잠시 정신을 차린 페이페이도 아빠의 설명을 듣고는 작게나마 고개를 끄덕였다.


인사이트浙江在线


마침내 페이페이가 죽음을 앞둔 순간,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페이페이가 떠나는 길이 외롭지 않도록 함께 곁을 지켜주었다.


시민들의 손에는 페이페이가 평소 좋아하는 선물들도 함께 들려있었다.


예쁜 공주 드레스와 달콤한 케이크, 장난감, 그리고 여러 귀여운 인형들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떠나는 페이페이의 모습은 영락없이 한 명의 '작은 천사'였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이후 페이페이의 각막은 네 명의 환자에게 이식됐으며, 여러 장기들은 연구소로 보내졌다.


각막을 이식받은 사람들은 페이페이의 부모를 찾아와 "아이가 보고 싶어 했던 풍경들을 대신 이 눈에 담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병원을 떠나게 된 페이페이의 부모도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페이페이의 천사 같은 모습을 다음과 같이 추억했다.


"우리가 병실에서 울고 있을 때, 페이페이는 오히려 우리에게 울지 말고 힘내라고 말해줬어요. 힘들 때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정말로 아름다운 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