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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 많이 보는 유튜브에 '욕설' 연상케 하는 광고 올린 롯데슈퍼

욕설을 연상케 하는 초성을 사용하고 '지렸다', '오졌다' 등 일명 급식체를 활용한 광고로 젊은 세대들은 겨냥한 광고를 내건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Youtube 'LOTTE SUPER 롯데슈퍼'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하기 위해 만든 롯데슈퍼의 유튜브 광고가 청소년들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ㅅㅍ"


갑작스레 이런 말을 들은 사람이라면 깜짝 놀라겠지만 이는 욕설이 아니다. 최근 롯데슈퍼가 선보인 새로운 유튜브 광고에 등장하는 캐치 프레이즈다.


롯데슈퍼는 자사의 빠른 배송 시스템을 소개하기 위해 고기편, 감자편, 시금치편 등 세 개의 광고로 신선식품 배송 과정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느린 배송 때문에 감자에 싹이 나고 시금치가 시들어버리는 등 다소 과장됐지만 있을법한 상황을 재치있게 표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LOTTE SUPER 롯데슈퍼'


문제가 제기된 부분은 불만을 터뜨리는 소비자 역할을 맡은 모델들의 입모양이었다. 또렷하지는 않지만 욕설을 연상케한다는 지적이었다.


실제로 롯데슈퍼의 '슈퍼'를 표현한 초성 'ㅅㅍ'가 등장할 때 모델은 "이런 ㅅㅍ"라는 대사를 한다. 카메라는 'ㅅ'과 'ㅍ'을 발음하는 모델의 미묘한 입모양을 클로즈업한다.


모델의 음성 없이 '삐' 처리된 소리가 함께 나오기 때문에 "슈퍼"라는 말을 했더라도 마치 욕설을 내뱉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물론 이는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 위한 색다른 마케팅 방법 중 하나다. 또 TV광고와 달리 온라인 광고는 1020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재미있는 콘텐츠 위주로 제작한다.


인사이트Youtube 'LOTTE SUPER 롯데슈퍼'


하지만 온라인 채널, 특히 유튜브에 유입되는 시청자 연령대가 초등학생을 넘어 미취학아동 범위까지 낮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표현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


롯데슈퍼 관계자에 따르면 백화점이나 마트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롯데슈퍼의 인지도를 효과적으로 높이기 위해 '롯데슈퍼'라는 문구 대신 한눈에 들어오는 'ㅅㅍ'를 사용했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면 제작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 밝히며 "광고의 목적은 노이즈 마케팅이 아닌 브랜드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히 1020세대를 겨냥하거나 욕설처럼 보이게 해 재미를 얻자 하는 의도는 아니었다"면서 "광고 해석에 다양한 관점이 존재할 수 있으니 추후 광고 제작에 더 신경쓰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outube 'LOTTE SUPER 롯데슈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