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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아끼려고 승무원 1명에게 승객 100명 관리 맡긴 대한항공의 '꼼수'

대한항공 현직 사무장이 승무원 수가 부족해 여객기에 예정된 만큼의 인원을 배정하지 못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현 상황을 꼬집었다.

인사이트JTBC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익일 승무 인력 부족으로 미배정되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대한항공 객실 사무장들이 스케줄 팀으로부터 자주 받는 문자 메시지다. 


지난 17일 JTBC '뉴스룸'은 대한항공 현직 사무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며 승무원 수가 부족해 여객기에 예정된 만큼의 인원을 배정하지 못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현 상황을 지적했다. 


사무장 A씨는 인터뷰에서 "하루에 30편에서 많으면 100편까지 승무원을 한두 명 미배정으로 운영하고 있고 근본적으로 안전 문제의 심각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JTBC


이 같은 문제는 지난 4월 조현민 전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태 직후에도 한차례 불거진 적이 있다. 


당시 대한항공이 일부 여객기에서 객실 승무원 수를 규정보다 1~2명씩 줄여서 배치한다는 내부 고발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객실 내에서 언제라도 생길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승무원이 여유 있게 배정돼야 하는데, 대한항공은 오히려 배정 승무원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승무원들이 한 목소리로 추가 채용이 절실하다고 외치는 상황이지만 회사는 그저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인사이트JTBC


직원들에 따르면 이코노미석의 경우 승무원 한 사람이 많을 때는 100여명의 승객을 도맡아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진다고 한다. 


서비스도 문제지만 안전 문제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승무원이 부족해 일부 노선에서만 줄여 운영하는 것이다"라고 해명했지만, 승무원들은 체력적·정신적 스트레스로 아우성을 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