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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연구'로 세계 3대 인명사전 등재된 '인하대생'

인하대학교 생명과학과 2학년 학생의 논문에 세계 지성인들이 주목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인하대학교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인하대학교 생명과학과 2학년 학생의 논문에 세계 지성인들이 주목하고 있다.


17일 인하대학교는 윤찬규(22) 학우가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 인 더 월드 2018년' 판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윤씨는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가 수여하는 '알버트 넬슨 마르퀴즈 평생공로상' 올해의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그는 고생물학 분야 중 공룡 진화와 생태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윤씨는 논문 3편이 지난해 국제 학술지에 잇따라 게재되면서 관련 분야 인재로 주목받았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인하대학교


특히 그는 국내에서 불모지에 가까운 분야를 연구한데다, 지도교수 없이 단독 저자로 이름을 올려 세계 공룡 박사들에게도 인정을 받았다.


윤씨가 발표한 논문 '기존의 동정에 오류가 있는 공룡 화석에 대한 재동정 작업'은 분류학적 위치가 불분명한 '라엘랍스 마크로푸스'를 다룬다.


그는 지금까지 라엘랍스 마크로푸스가 티라노사우루스상과의 드립토사우루스로 분류돼 있었지만, 여러 증명 과정을 거쳐 드립토사우루스로 분류될 수 없다고 재설정했다.


이 같은 윤씨의 연구는 지난해 7월 'Journal of Zoological And Bioscience Research 2017'에 실렸다.


2016년 폴란드의 지질학·고생물학 저널인 'Volumina Jurassia' 14호 1권에 실린 윤씨의 논문 '초기 티라노사우루스류의 화석 기록 분포를 통해 기원을 추적하는 고찰'도 매우 흥미롭다.


인사이트영화 '쥬라기공원'


윤씨는 가장 원시적인 형태를 한 코엘루로사우리아 분류군과 이 분류군의 하나인 티라노사우루스상과 공룡이 유라시아 대륙에서 기원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연구했다.


윤씨는 "국문으로 된 자료가 많지 않아 외국어로 된 자료를 참고하다 보니 지질학, 해부학 등 용어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부족한 부분에 대한 조언을 얻으려 외국 학자들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며 겸손함을 표했다.


하지만 이내 그는 "공룡의 진화와 분류, 생태에 관한 공부를 계속해 고생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과학 전반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공룡 박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