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38도 폭염 속에서 화재 진압하고 생수로 뜨거운 몸 식히는 소방관

오늘도 소방관들은 온갖 악조건을 견뎌내며 뜨거운 화재 현장을 누비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밤새 화마와 싸운 소방관들은 차가운 생수를 뒤집어쓰며 잠시나마 열기를 식혔다.


지난 16일 밤 11시 40분께 인천시 서구의 한 합성수지 제조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열에 약한 소재들이 많아 불은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이번 불로 공장 2개 동과 가공장 1개소가 모두 전소됐다.


다행히 기숙사 내에 있던 근로자 22명이 빠르게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인사이트뉴스1 


모두가 잠든 시각이었지만 이날 화재 현장에는 소방인원 282명이 투입됐다.


열대야 때문에 밤에도 30도 가까이 기온이 오른 상황에서 소방대원들은 25kg에 달하는 방화복을 입고 화재 현장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


이런 날 방화복 내부 온도는 무려 50도까지 올라간다. 여기에 매캐한 연기와 코끝을 찌르는 유독가스에도 소방관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최대한 피해를 줄이려면 빨리 불을 끄는 수밖에 없었다. 한시도 쉬지 않고 진압에 나선 소방관 덕분에 대형 화재는 4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하지만 소방관들의 업무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혹시 있을지 모를 피해자를 수색하고 잔불을 끄기 위해 소방관들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밤새 추가 수습에 나섰다.


속옷까지 땀으로 흥건히 젖었지만 소방대원들은 잠시 쉬는 시간에도 방화복을 벗지 못했다.


재로 거뭇거뭇해진 얼굴과 손이 얼마나 치열하게 현장을 누볐을지 짐작게 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폭염 속에서 이뤄진 장시간 화재 진압에 소방대원들도 완전히 지쳤다.


그저 비 오듯 흐르는 땀을 손으로 훔쳐내고 생수를 뿌려 몸에 남은 열기를 식힐 뿐이었다. 잠깐의 휴식을 끝내고 소방관은 다시 무거운 몸을 일으켜 화재 현장으로 들어갔다.


무거운 방화복, 폭염, 열기로 가득한 화재 현장.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희생에 주저함이 없는 소방관들은 오늘도 우리 곁에서 끝나지 않는 사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