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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받은 기억 때문에 구조를 거부하던 유기견은 사람의 '눈물'에 곧장 반응했다

도대체 전 주인에게 혹은 사람들에게 어떤 상처를 받았길래 이토록 마음을 굳게 닫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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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구조를 거부하던 유기견.


도대체 전 주인에게 혹은 사람들에게 어떤 상처를 받았길래 이토록 마음을 굳게 닫는 것일까.


몸이 삐쩍 마른 채 거리를 떠도는 유기견을 구조해달라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은 맨 처음 강아지와 마주했을 때 가망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녀석의 눈빛이 너무도 단호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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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구조대원 아만다(Amanda)는 어떻게든 다시 사람에 대한 좋은 기억을 심어주려 갖은 노력을 다했다.


이런 저런 방법을 다 써 봤지만 녀석의 눈빛을 풀게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던 중 아만다는 혹시 녀석의 동정심을 건드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딱히 별다른 방법이 없었던 아만다는 곧장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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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아만다는 녀석이 자주 돌아다니는 장소 근처에 쓰러지듯 몸을 웅크리고 바닥에 누웠다.


처음에 강아지는 아만다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면서도 가까이 다가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흘렀는데도 아만다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계속 가만히 누워있자 이내 강아지가 직접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만다가 쓰러져 있는 곳 근처로 온 강아지는 마치 아만다를 걱정이라도 하듯 주변을 서성이며 다른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려는 행동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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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혹시 아만다가 죽기라도 했을까 곁으로 다가와 코를 얼굴에 들이밀며 깨우는 행동을 취했다.


근처에서 둘을 지켜보고 있던 모든 구조대원들은 생각지도 못한 강아지의 행동에 모두 눈물을 쏟아냈다.


사람에게 상처 받아 그토록 두려워 했음에도 결국 강아지는 사람이 걱정돼 곁으로 와 도와주려했기 때문이다.


마침내 서로 마음의 문을 열고 보호소로 돌아온 강아지는 현재 다시 한 번 사람을 믿고, 따르며 새로운 가족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