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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가상 경기 '10만 번' 돌린 AI도 굴복한 한국인 투지

독일과 벨기에 연구진이 함께 개발한 AI는 월드컵 경기 결과를 정확하게 맞히지 못하며 AI의 한계를 드러냈다.

인사이트(좌) 영화 '아이로봇' / 우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전 세계인의 축제인 2018 러시아 월드컵이 프랑스 우승으로 끝난 가운데 AI가 예측했던 월드컵 결과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월 14일 유럽 다수의 매체는 독일 뮌헨 공과 대학과 벨기에의 겐트 대학 연구진이 함께 개발한 AI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국을 독일로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진이 개발한 AI는 월드컵 본선 진출국의 피파 랭킹, 국내 총생산(GDP), 선수들 사이의 관계, 선수들의 평균 나이, 대회에서의 우승 경력 등 다양한 요인을 분석했다.


AI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10만 번의 가상 경기를 시뮬레이션했고 그 결과 독일이 우승을 차지하리라 예측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그러나 이러한 AI의 예측 결과는 전부 빗나갔다. 무엇보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투지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했다.


한국은 독일전에 앞선 두 번의 조별리그 예선 경기에서 연이은 패배를 겪으며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미한 상태였다.


그러나 마지막 3차전에서 피파 랭킹 1위 독일을 만나 예상치 못한 활약을 펼치며 독일의 16강 진출을 저지한 것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이날 경기는 러시아 월드컵 명장면 2위로 선정되며 당시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멋진 경기를 펼쳤는지가 증명됐다.


인사이트뉴스1


AI가 예측하지 못한 것은 이뿐만 아니다. 독일을 비롯해 4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측됐던 스페인과 브라질도 각각 16강, 8강에서 월드컵 도전을 마감해야 했다.


가장 과학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던 AI의 예측이 유수의 도박사들이나 점쟁이 동물들보다도 못하게 된 것이다.


이번 AI 개발에 참여했던 연구진도 "무수히 많은 변수가 있으므로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라며 "이러한 예측은 하나의 작은 소소한 재미로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