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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종소리'가 울려퍼지자 축하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영국의 소아청소년 암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아이들이 '암을 완치했다'는 의미로 종을 울리고 있다.

인사이트좌측부터 올리비아와 섀런드 / Children with Cancer UK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미소를 띤 채 병원 한쪽 벽에 설치된 종으로 걸어가는 조그마한 아이들.


아이들이 한 명씩 종을 잡고 흔들자, 축하와 부러움이 담긴 친구들의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바로 이 종이 암 치료를 무사히 끝낸 아이들만 울릴 수 있는 이른바 '명예의 전당'이기 때문이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암을 이겨내고 종을 울리는 아이들의 가슴 따듯한 사진을 공개했다.


인사이트오스카 / Children with Cancer UK


영국 그레이트오몬드 스트리트 병원에서는 암을 이겨낸 아이들과 가족들을 축하해주기 위해 종을 설치했다.


수많은 아이들이 이곳을 거쳐 간 가운데 이번에는 머리를 모두 민 4살 아이 오스카(Oscar)가 종을 울리게 됐다.


오스카는 지난해 근육에 암세포가 발생하는 횡문근육종암 진단을 받고 여러 화학 요법과 방사능 치료를 받아왔다.


하나하나가 매우 고통스러운 과정이었지만, 오스카는 불평조차 하지 않고 모든 치료를 씩씩하게 버텨냈다.


인사이트아서 스타일스와 가족들 / Children with Cancer UK


마침내 오스카는 모든 암세포를 제거하고 당당히 종을 울렸다.


해맑게 미소 짓는 오스카의 모습에 함께 병실 생활을 보낸 친구들과 어머니 쉐릴(Cheryl)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쉐릴은 "몇 번이나 지옥 같은 순간이 있었지만 내 아들 오스카는 '슈퍼 히어로'처럼 엄청난 용기를 보여줬다"며 벅찬 감동을 나타냈다.


인사이트올리비아 / Children with Cancer UK


한편 병원 관계자 마크 훌리(Mark Hooley)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목표는 아이가 암으로 사망하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 종은 그런 세계의 상징"이라고 전했다.


또한 "모든 어린이 암 환자들이 이 종을 울릴 때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굳건한 의지를 나타냈다.


종을 울리는 친구를 바라보며 언젠가 자신도 종을 울리게 될 거란 희망을 품는 아이들.


작은 몸으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이 종은 든든한 '마음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