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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크로아티아 공격 흐름 끊고 경기장 '난입'한 관중의 정체

'푸시 라이엇'이 그라운드에 진입하면서 월드컵 결승전 경기가 약 1분간 중단되고 재개됐지만, 경기 흐름에는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고 말았다.

인사이트(좌) SBS (우) twitter 'MenInBlazers'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후반 경기 중 관중 몇몇이 난데없이 필드에 들이닥치는 소동이 발생했다.


16일 오전 00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크로아티아vs프랑스)에서 후반 7분 관중 4명이 그라운드로 난입했다.


때문에 이를 제지하는 안전요원까지 10명 이상이 경기장에 함께 들어오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이들이 난입한 그 시각은 프랑스에 1-2로 뒤지고 있던 크로아티아가 한창 반격을 하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던 무렵이었다.


인사이트SBS


그러나 이들 관중이 경기장에 무작정 진입하면서 약 1분간 경기가 중단됐고, 크로아티아의 공격 흐름이 완전히 끊겨버렸다.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물론 많은 크로아티아 팬들이 탄식을 뱉으며 의도치 않게 역습의 흐름이 끊긴 것을 안타까워했다.


관중석에 난입한 이들은 우발적으로 그라운드를 난입한 게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경찰 제복을 입고 그라운드로 질주한 관중은 러시아 반체제 인디 록그룹 '푸시 라이엇(Pussy Riot)'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twitter 'pussyrrriot'


푸시 라이엇은 해당 격기 직후 트위터 계정을 통해 러시아 시인 드미트리 프리고프(Dmitri Prigov)의 사망 11주기를 맞아 경기장 난입 소동을 벌이게 됐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들은 "정치범 석방, SNS에서의 발언 자유 보장, 시위 참가자 불법 체포 중단 등을 촉구하기 위해 시위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푸시 라이엇이 이처럼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들은 지난 2012년 2월 모스크바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에서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 후보의 3기 집권을 반대하는 시위성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이 공연으로 푸시 라이언은 러시아 경찰에 체포돼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을 마쳤으며, 2016년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을 희화화한 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인사이트twitter 'maxsed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