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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한 딸을 살릴 마지막 희망인 친엄마가 골수이식을 거부했습니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8살 어린 소녀의 친엄마가 골수이식을 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인사이트qq.com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임신이 되지 않던 차에 찾아온 귀한 딸 아이는 7개월 된 임신부가 낙태하려던 아이였다.


설득을 거듭한 끝에 친엄마는 아이를 낳아주고 자취를 감췄다.


그렇게 가족이 된 아이와 부모는 넉넉하진 않아도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런데 최근 아이가 아프기 시작했다. '골수이식' 말고는 방법이 없는 백혈병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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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큐큐닷컴은 8년 전 왕 칭야오(Wang Qingyao)를 입양한 한 엄마의 사연을 전했다.


원래 여성에게는 첫째 딸이 있었다. 동생을 만들어주고 싶었지만 좀처럼 임신이 되지 않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입양을 알아보던 중 여성은 중국 쓰촨성에 있는 한 병원에서 미혼 여성이 아이를 지우려 한다는 말을 듣게 됐다.


그녀는 한달음에 이 여성을 찾아갔고, 낳아주기만 하면 자신이 책임지고 아기를 키우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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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그녀의 품에 온 왕 칭야오. 여성은 아이에게 친딸보다 더 많은 애정을 쏟았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허약체질이던 왕 칭야오를 건강하게 키우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런데 지난 5월, 열이 펄펄 끓어 병원에 입원한 왕 칭야오는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아이를 살리려면 골수이식을 해줘야 했다. 엄마와 아빠 모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사를 받았지만 왕 칭야오와 맞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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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던 그때 엄마의 머릿속에 실낱같은 희망이 스쳤다.


바로 친엄마. 그나마 그녀가 딸과 골수가 일치할 확률이 가장 높았다.


왕 칭야오를 낳은 후 연락이 끊겼던 친엄마를 찾아헤멘 끝에 어렵사리 연락이 닿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암담했다.


"지금 결혼했고, 남편이 과거 아기를 낳았단 사실을 모르니 골수이식을 해줄 수 없다"


수차례 친엄마에게 사정을 털어놨지만, 그녀는 단호하게 거절했고 현재는 연락이 끊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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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알게 된 중국 전역은 분노 어린 반응을 보였다. 태어난 날 이후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해도 죽어가는 친자식을 모른 체 하는 엄마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친엄마에게 외면당한 왕 칭야오는 날이 갈수록 야위어가고 있다.


왕 칭야오의 병원비를 감당하기 위해 부모는 물론 할아버지까지 나서 밤낮으로 대나무를 손질해 내다 파는 중이다.


이 소녀에게 부디 기적이 일어나기를. 하루빨리 꼭 맞는 골수 기증자가 나타나길 많은 이들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