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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타살인 줄 알았던 살인사건의 진범은 'CSI'를 즐겨보던 '피해자'였다

과학수사 드라마 CSI 속 에피소드를 똑같이 모방해 자살을 감추려던 남성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인사이트Palm Beach Gardens Police Department


[인사이트] 황비 기자 = 과학수사 드라마 'CSI'를 모방해 자살을 타살로 위장하려 했던 남성의 계획은 경찰에 의해 밝혀졌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가족에게 보험금을 남기기 위해 타살로 위장해 자살한 남성 앨런 에이브라함슨(Alan Abrahamson)의 이야기를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앨런 에이브라함슨은 지난 1월 자택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인사이트4Conservative.com


처음에 이 사건은 명백한 '타살'로 보였다. 당시 사건 현장에서 살인 무기인 총을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저 타살로 덮어질 수 있었던 사건이지만 경찰은 곧 이상한 단서를 발견했다.


바로 피해자 앨런이 컴퓨터에서 수없이 검색한 '자살이 타살로 보이는 방법'이라는 검색어였다.


또 그는 사망하기 직전 거액의 사망 보험에 가입한 상태였다.


수상한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앨런이 자살을 타살로 위장했다는 가설을 세우고 그가 '어떤 방법'으로 죽음을 위장했는지 알아내기 위한 수사를 진행했다.


인사이트victoriadroit.com


그 과정에서 경찰은 앨런이 사망 직전 '기상 풍선'을 구입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라진 총과 기상 풍선. 그리고 컴퓨터 속 검색 내역은 앨런이 과학수사 드라마 CSI의 에피소드 중 하나를 따라 했다고 말하고 있었다.


지난 2003년 방영한 해당 에피소드에서는 풍선에 권총을 매단 후, 자살 후 풍선을 날려버려 증거를 없애는 장면이 나왔는데 앨런의 사건과 너무 똑같았기 때문이다. 


경찰은 모든 정황을 종합해 앨런이 CSI의 해당 에피소드를 모방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자살'로 종결했다. 


한편 지난 2008년에도 미국 뉴멕시코의 한 남성이 똑같은 수법으로 자살을 타살로 위장하려다 실패한 바 있다. 이 남성 역시 CSI의 에피소드를 모방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