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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나가기 싫다고 했다가 '곤장' 맞고 억지로 끌려나간 조선시대 장군

이순신 장군에 이어 삼도수군통제사 오른 원균에게 도원수 권율은 전투에 나서지 않는다는 이유로 곤장을 쳤다.

인사이트KBS '불멸의 이순신'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임진왜란 때 '곤장'을 맞은 장군이 있다. 


바로 당시 이순신에 이어 '삼도수군통제사'가 됐던 원균이다. 


삼도수군통제사는 당시 하삼도(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의 수군을 통제하는 직책으로 종 2품에 해당하는 높은 관직이었다. 


이런 원균에게 곤장을 내린 사람은 바로 도원수 권율. 지금으로 말하면 국방부 장관이 해군 참모총장을 불러 체벌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 '불멸의 이순신'


이순신이 삼도수군통제사에 있었을 때, 원균은 "삼도수군통제사가 겁을 먹고 병사를 움직이지 않는다"며 이순신을 비판했었다. 


그랬던 원균은 도리어 자신이 삼도수군통제사에 오른 후에 좀처럼 병사를 움직이지 않았다. 부산과 거제도에서 일본군에게 막대한 피해를 보고 나서는 더욱 위축된 모습이었다. 


권율은 일본과의 전투를 피한다는 이유로 원균을 질책했고, 나아가 원균에게 곤장까지 치기에 이른 것이다.


인사이트KBS '불멸의 이순신'


인사이트칠천량해전 전개 상황을 나타낸 지도 / 한국학종합정보서비스


당시 수군을 통제, 총괄하는 책임자인 삼도수군통제사가 곤장을 맞았다는 것은 엄청난 수모였다. 


이 수모를 어떻게든 극복하고자 했던 원균은 눈물을 삼키며 하삼도의 수군 병력을 이끌고 바다로 나아갔다. 


그는 판옥선 130여 척, 거북선 3척으로 당시 남해에 주둔하고 있던 수군 전투력 대부분을 동원해 일본군을 향해 나아갔다. 


인사이트칠천량해전 민족 기록화 / 한국학종합정보서비스


그러나 결과는 처참했다. 


전투에 나선 후, 일본군의 작전에 전투력을 상실하기 시작한 조선 수군은 거제도 근처의 칠천량에서 궤멸당하고 만 것이다. 


처참한 패배를 겪은 원균은 거제도로 피신했으나, 결국 1597년 음력 7월 15일 왜적의 칼에 맞고 전사한다.   


이 전투 결과 남은 배라고는 경상 우수사 배설이 이끌고 도망간 12척이 전부였다. 명량에서 이순신이 12척으로 싸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다. 


인사이트원군 장군 묘 / 한국학종합정보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