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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편 아무도 없다고 느껴지는 우울한 날 읽으면 눈물 펑펑 쏟는 시

마음이 저릿한 느낌이 들 정도로 외로운 날을 보내고 있는 당신에게 읽기만 해도 눈물이 펑펑 쏟아지는 시 한 편을 소개한다.

인사이트tvN '또 오해영'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누구나 살다 보면 한 번쯤은 끝이 안 보이는 우울한 기분에 잠기는 날들이 찾아온다.


그 많던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보고 싶다가도 혼자 방 한구석에 틀어박히고 싶은 기분이 든다.


누구에게 뭐라도 털어놓고 싶지만, 무엇이 문제인지 진단조차 내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답답함은 배가 된다.


아무것도 위로가 되지 않고 결국 내 주변에 아무도 남지 않은 것 같은 기분에 한없이 외로워지곤 한다.


어쩌면 이런 날에는 차라리 쏟아지는 눈물을 참지 말고 펑펑 쏟아내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지도 모른다.


마음이 저릿한 느낌이 들 정도로 외로운 날을 보내고 있는 당신에게 읽기만 해도 눈물이 펑펑 쏟아지는 시 한 편을 소개한다.


바로 오르텅스 블루의 '사막'이라는 시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인사이트gettyimagesBank


공허한 당신의 마음과 똑 닮은 드넓은 사막을 거닐고 있는 한 남성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영영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사막길에서 앞으로만 가던 남성은 때때로 오던 길을 되돌아가며 뒷걸음질로 걷는다.


이유는 단 하나뿐이었다. 자신의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면 그나마 외로움이 달래질까 생각했다.


그 발자국을 고독하게 따라가던 그는 언젠가는 길었던 사막의 끝에서 '오아시스'를 만나지는 않았을까.


인사이트SBS '괜찮아 사랑이야'


이 시는 파리 지하철 공사에서 공모한 시 콩쿠르에서 8,000편의 응모작 중에서 1등으로 당선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류시화 시인이 엮은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에 수록돼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발자국을 따라가던 그가 오랜 길을 끝마치고 오아시스를 만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결국 당신의 외로움도 사막길처럼 끝나게 될 것이다.


때로는 한 편의 시가 그대에게 위로가 된다. 외로움이 끝나는 그 길 끝에서 꼭 오아시스를 만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