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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친구 곁으로 보내줘?" 학생들에게 폭언·성희롱한 과천여고 교사

경기도 과천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한 교사의 폭언, 욕설, 성희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EBS 다큐프라임,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경기도 과천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한 교사의 폭언, 욕설, 성희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과천여자고등학교 저희 반을 구해주세요"라는 청원이 게재됐다.


학생들은 A교사에게 그동안 당해왔던 욕설과 성희롱을 낱낱이 폭로하면서 징계를 촉구했다.


학생들은 "반 성적이 낮다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폭언을 했다. 묶어두고 감금시킨다. 납치한다"고 폭로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이어 "언제 욕설과 폭언을 들을지 몰라 녹음을 하고 다닌다"라며 "학생들을 차별하고 외모를 비하하고 다리를 쳐다봤다"며 고백했다.


지난해 A교사가 담임인 반의 학생이었다고 밝힌 학생은 "너희는 세월호 학생들처럼 앉혀 놓아야 한다. 자꾸 뒤돌아서 얘기하면 목을 비틀어버린다"라는 망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세월호 배지를 단 학생에게 "너도 그 친구들 곁으로 보내줘? 너희도 저렇게 되고 싶으냐"고 조롱했다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A교사는 "너희들이 그런 식으로 행동하니까 위안부 소리를 듣는 거야"라는 충격적인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성희롱 발언도 일삼았다. "신체검사 때 가슴둘레는 안 재냐, 너 때문에 황홀했다", "처녀가 조용히 해야지" 등의 말을 자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교사의 부적절한 언행은 최소 10년 넘도록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학교 측은 국민청원이 제기되고 논란이 불거진 뒤에야 사태를 파악하고, 뒤늦게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또한 A교사를 경찰에 아동학대로 신고하고 오는 16일부터 과천시 상담복지센터 프로그램에 따라 심리치료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