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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고 나오다가 경찰 피해 도망가는 '범죄자'에게 몸 날려 검거한 청년

지난달 5일 순천 메가박스 건물서 차량 연쇄 절도범을 붙잡는 데 도움을 준 시민의 사연이 공개돼 감동을 안겼다.

인사이트Facebook 'polinlove1'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차량 연쇄 절도범을 잡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시민이 경찰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지난 12일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폴인러브'에는 지난달 순천에서 차량 절도범을 검거한 과정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6월 5일 순천경찰서는 순천 덕암동 소재 메가박스 인근에서 도난 신고된 산타페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이 해당 차량을 향해 여러 번 정지 방송을 내보냈지만, 절도범 최모(21)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메가박스 건물 지하로 들어갔다. 


인사이트Facebook 'polinlove1'


경찰 요청으로 그랜저 운전자 이모(62)씨가 산타페 차량 앞을 가로막았다. 하지만 최씨는 그랜저 우측 부분을 들이받으며 도주를 시도했다.


앞차와 옆 차 사이에서 꼼짝없이 막히자 얼른 조수석으로 옮겨 문을 열고 건물 1층으로 뛰어 올라간 최씨.


경찰은 끈질기게 최씨를 쫓았다. 이때 마침 영화를 보고 나오던 시민 김모(30)씨가 뒤에서 최씨 목을 낚아채 붙잡았다.


인사이트Facebook 'polinlove1'


그사이 이를 지켜보고 있던 시민들도 나서 도망가지 못하도록 지켰다.


당시 시민들은 최씨를 잡은 김씨를 보고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했다"라고 전했다. 그만큼 범인 검거에  큰 공로를 세웠다는 뜻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광양과 순천, 보성 등지에서 주차된 차량 3대를 훔친 연쇄 절도범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일 순찰경찰서는 절도범 검거에 도움을 준 김씨와 이씨에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하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김씨는 경찰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던 청년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