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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1억원' 부담에 11년 만에 여의도 떠난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이 11년간 터 잡았던 여의도 생활을 마감하고 영등포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인사이트착잡한 표정의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 뉴스1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자유한국당이 11년간 터 잡았던 여의도 생활을 마감하고 영등포에 새 둥지를 틀었다.


지난 11일 자유한국당은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한양빌딩에서 당 현판을 철거한 뒤 우성빌딩에 새롭게 현판을 달았다.


우성빌딩은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소재한 곳으로 기존 당사에서 자동차로 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다.


비록 자유한국당의 새 당사가 기존 당사에서 크게 멀지는 않지만, 영등포와 여의도의 온도차는 큰 편이다.


인사이트뉴스1


모든 정당들은 의원들이 주로 머무는 국회 및 의원회관과 가까운 여의도에 당사를 세우려고 한다.


의원들과 협업을 해야 하는 일이 많은 업무 특성상 국회와 가까울수록 당직자와 당원의 업무 효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이 모두 여의도에 당사를 두고 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여의도 당사를 포기했다. 정권이 바뀌면서 국회 의석수가 줄었고, 자연스럽게 후원금과 정당보조금이 감소하면서 당이 여의도를 떠날 만큼 재정적으로 힘든 국면에 처한 것이다.


인사이트뉴스1


결국 자유한국당은 비용 절감을 위해 당사 이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자유한국당이 새롭게 입주한 영등포 당사는 기존 당사 면적의 15%에 불과하며 월세 또한 2천여만원이다.


기존 당사가 총 6개 층을 사용하며 월 임대료로만 1억여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점을 감안하면 새 당사에 들어가는 비용은 1/5 수준에 그친다. 자유한국당의 좁아진 입지를 반영하는 대목이다.


이날 당사를 이전하면서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은 "서민과 중산층을 아우르는 서민개혁중심의 정당으로 영등포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