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살아 있길"···뇌수술 후 실종된 아들 때문에 매일밤 '눈물' 흘리는 80대 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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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동생 김정임 씨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어디에 있더라도 살아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수술을 받은 후 치매가 온 50대 남성이 요양병원을 나선 지 두 달 가까이 됐지만 아직도 행방이 묘연해 가족들이 애타게 찾고 있다.


12일 동생 김정임(47) 씨는 광주시청 인근 요양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사라진 친오빠 김진호(51) 씨가 55일째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인사이트에 밝혔다.


김정임 씨에 따르면 친오빠 김진호 씨는 지난 5월 18일 점심께 요양병원을 나선 뒤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이 닿고 있지 않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동생 김정임 씨


무안군청산림청에서 재직했던 김진호 씨는 뇌출혈이 와 지난 4월 2일 수술을 받고 코마 상태에 빠졌다.


약 2주간 의식이 없다 가까스로 깨어난 김진호 씨.


의식을 찾은 김진호 씨는 김정임 씨가 알던 오빠가 아닌 듯했다. 유치원 수준으로 지능이 떨어진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치매까지 와 버렸기 때문.


김진호 씨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 자신의 신상정보는 정확히 알고 있었지만, 5분만 지나면 누가 본인의 곁을 다녀갔는지 모를 정도로 치매가 온 상태였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동생 김정임 씨


실종된 지 두 달여 가까이 되는 김진호 씨는 신장 170cm에 마른 체형, 흰머리를 하고 있다.


실종 당일 CCTV에 찍힌 김진호 씨는 하늘색으로 된 병원복 상·하의와 흰색 신발, 검은색 가방을 메고 밖으로 나섰다.


김진호 씨는 현재까지 소재 파악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


사진 속 김진호 씨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을 목격했거나 보호하고 있는 사람은 광주 서부경찰서 실종수사팀(062-570-4512)에 연락하면 된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동생 김정임 씨


김진호 씨는 미혼으로, 현재 80대 노모(81)와 여동생인 김정임 씨가 그를 백방으로 찾고 있다.


그의 노모는 돌아오기는커녕 아무런 소식조차 없는 아들에 눈물샘이 마를 날이 없다.


김정임 씨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인사이트에서 실종 기사가 나간 뒤 목격 신고가 몇 번 들어왔으나 다 오빠가 아니었다"며 "지금은 그 어떤 신고도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곧 있으면 오빠가 실종된 지 두 달째다. 너무 막막하다. 어디에 있더라도 살아있기만 하면 좋겠다"며 "오빠를 꼭 찾고 싶다"고 간곡히 청했다.


실종자 가족에게는 작은 관심이 큰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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