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간호하다 지쳐 '쪽잠' 자는 아빠한테 미안해 머리 쓰다듬어주는 7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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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풍족하진 않지만 함께 있는 것만으로 행복했던 한 가족.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이들에게 불행은 예고 없이 찾아왔다.


고작 4살, 어린 아들에게서 백혈병 증세가 나타났다.


생과 사의 중간. 그 어디쯤에서 힘겹게 병마와 싸우는 아들과 이를 지켜보는 부모의 눈물겨운 사투가 전 세계 누리꾼들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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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매체 큐큐닷컴은 백혈병에 걸린 소년 차오 체첸(Zhao Zezhen)의 사연을 전했다.


2011년생인 차오 체첸은 3살이던 2014년 처음으로 크게 앓았다.


그날은 아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 모처럼 나들이를 나선 날이었다.


실컷 놀더니 곤했는지 새근새근 잠이 든 차오 체첸. 엄마 왕팡(Wang Fang)은 그런 아들을 침대에 뉘려다 깜짝 놀랐다.


차오 체첸이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고열에 시달리고 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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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차오 싱추안(Zhao Xingchuan)은 그 길로 아들을 업고 병원으로 달렸다.


단순 감기겠거니, 밖에서 종일 논 탓에 몸살이 온 것이겠거니 했던 부모는 의사가 '백혈병'을 말한 순간 억장이 무너졌다.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이들 부부는 바닥에 주저앉아 멍하니 병실 벽만 바라봤다.


얼마쯤 시간이 흘렀을까. 정신을 차리자 잠든 아들의 얼굴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부둥켜안은 부부는 마음 굳건히 먹자고, 아들을 반드시 살려내자고 서로의 등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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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들 차오 체첸은 이런 엄마, 아빠의 마음을 안 것인지 대견하게도 고통스러운 치료 과정을 잘 견뎌냈다.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다 빠지고 좁은 병실을 벗어날 수 없는 시간이 계속됐지만, 투정 한 번 부리지 않았다.


차오 체첸의 마음을 하늘도 안 것일까. 2년 만인 2016년 기적적으로 완쾌한 소년은 운동장에서 공을 찰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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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 체첸의 아빠는 아들의 병원비를 대느라 어마어마한 빚을 졌지만, 돈이야 벌면 되고 이제 행복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행복한 시절은 길지 않았다. 올해 1월 차오 체첸이 또 쓰러졌다. 


2년 만에 백혈병이 재발했고 전보다 상황은 훨씬 더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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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뜬 뒤 병원인 것을 알아챈 소년은 쉬지 않고 눈물을 쏟았다.


"의사 선생님이 저 분명 다 나았다고 했잖아요, 집에 가도 된다고 했잖아요"


차오 체첸이 떼를 쓰며 울다 혹여 더 아프기라도 할까 봐 엄마, 아빠는 온몸으로 꼭 껴안았다. 해줄 수 있는 게 그것 밖이라 목으로 울음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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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병원 생활을 시작한 차오 체첸은 가끔 잠에서 깨면 꼭 하는 행동이 있다.


밤새 간호하다 겨우 눈을 붙인 아빠의 머리를 꾹꾹 보드랍고 정성스러운 손길로 누르는 것. 고마워서였다.


현재 이 소년을 살릴 방법은 골수이식밖에 없다. 하루빨리 꼭 맞는 골수 기증자가 나타나길 중국 전역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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