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촬영 갔다가 '어린 신부' 나이 듣고 분노해 신랑에게 주먹 날린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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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결혼식장에서 너무나 어린 신부의 모습을 본 사진작가는 곧바로 촬영을 중단하고 결혼식을 막으려 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터키 매체 스풋닉뉴스는 결혼식에서 신부의 나이를 듣고 분노한 사진작가가 신랑에게 주먹을 날리며 참교육 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작가로 일하고 있는 오누르 알바이락(Onur Albayrak)은 지난 5일 터키 말라티아주 지역에서 열린 한 결혼식에 고용됐다.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던 알바이락은 신랑과 신부의 사진을 찍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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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가 '성인'이라고 보기에는 지나치게 어려 보였던 것. 게다가 신부는 공포에 질린 듯 몸을 계속해서 떨고 있었다.


궁금증을 참지 못한 알바이락은 신랑에게 신부의 나이를 물어보았다가 큰 충격을 받았다.


신부는 겨우 '15살'로, 터키에서 정한 법적 최소 연령인 18세에 훨씬 못 미치는 나이였다.


화가 난 알바이락은 즉시 신랑과 가족들에게 '촬영 거부'를 선언하며 결혼식을 막으려 했다.


인사이트Facebook 'Onur Albayrak'


알바이락과 신랑 측의 논쟁은 결국 몸싸움으로까지 번졌다.


이 과정에서 알바이락은 "계약을 이행하라"며 계속 사진을 촬영하라는 신랑의 얼굴에 주먹을 날려 코뼈를 부러트렸다.


한바탕 소란을 일으키고 결혼식을 떠난 알바이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사람들에게 전했다.


알바이락은 "만약 누군가 나에게 똑같은 일을 다시 할 수 있겠냐고 묻는다면 나는 기꺼이 '그렇다'고 답할 것이다"며 "누구도 나한테 소녀의 신부 사진을 찍게 할 수 없다"고 말해 단호한 의지를 나타냈다.


인사이트Facebook 'Onur Albayrak'


용기 있는 알바이락의 행동에 전 세계의 누리꾼들도 열렬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당신의 명예로운 행동에 감사를 드린다", "정말로 존경스러운 영웅이다", "조혼은 없어져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터키에서는 이슬람 교리에 따라 10대 소녀의 조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터키 정부가 '여자는 9세, 남자는 12세부터 결혼할 수 있다'는 이슬람법 해석을 웹사이트에 올렸다 여러 단체의 반발로 삭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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