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주지 못해 미안해"…흉기 피습으로 숨진 경찰관 영결식서 오열한 동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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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난동 피우던 주민을 제압하다 흉기에 찔려 숨진 故 김선현 경감을 떠나보내며, 동료들은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0일 영양군민회관에서 경북 경찰청장장으로 영양경찰서 소속 故 김선현 경감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동료들과 유족, 주민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故 김 경감의 약력보고에 이어 김상운 경북경찰청장의 조사, 동료 경찰의 고별사, 의장대 조총 발사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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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를 잡은 김 청장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순직 소식에 우리는 경악과 함께 망연자실해 어찌할 바를 몰랐다"며 목 멘 소리로 조사를 낭독했다.


이어 "자신의 안전보다 국민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는 참 경찰이었기에, 온화한 성품으로 동료들을 살뜰히 챙기며 누구보다 경찰제복이 잘 어울리던 당신이었기에, 비통함과 절망이 세상을 덮고도 남는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언제나 따뜻하고 다정했던 생전 고인의 모습이 떠올랐던 것일까. 영결식 곳곳에서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동료 경찰관들은 연신 눈물을 훔치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 청장은 "8천여명의 경북경찰은 당신이 보여준 숭고한 희생과 헌신, 용기를 결코 잊지 않겠다. 조국 대한민국도 자랑스러운 당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고인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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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고인의 동료 권영욱 경사가 고별사를 읽어 내려갔다.


그는 "참으로 야속하고 허무한 운명 앞에 비통한 마음을 누를 길 없다"며 "선배님, 어찌 그리도 빨리 당신의 운명을 내려놓고 가셨냐"며 원망 섞인 울음을 토해냈다.


그동안 고인을 통해 어둠 속에서도 고귀한 생명을 구하고, 국민 생명과 안전이 우선되어야 함을 몸소 배웠다고 전한 권 경사는 "따뜻한 미소와 사람을 좋아하던 그 모습, 그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영결식은 경찰대 의장대의 조총 발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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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경감의 운구차가 지나가자 동료 경찰관 300여 명은 경례로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한편 고 김선현 경감은 지난 8일 낮 12시 49분께 경북 영양군의 한 주택에서 난동을 부리던 40대 남성을 제지하다 흉기에 찔려 순직했다.


김 경감을 숨지게 한 남성은 곧바로 경찰에 붙잡혔으며, 그동안 조현병을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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