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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 찾아다니다 새끼 잃어버리자 '죄책감'에 정신 잃은 어미 강아지

길에서 만난 유기묘, 유기견들을 안타깝다는 마음 만으로 집에 함부로 데려가면 안 되는 이유가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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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간혹 길에서 유기묘, 유기견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에 집으로 데려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유기묘, 유기견들을 위해 한 행동이 오히려 녀석이 가족들과 생이별을 하게 만드는 것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겠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나우루커는 먹을 것을 찾아다니다 새끼를 잃어버리고 삶의 의욕까지 잃어버린 어미 강아지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비영리 단체 'Hope For Paws'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만나는 사람들마다 하나같이 강조하는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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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길에서 만난 유기묘, 유기견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관해서다.


주인의 학대와 여러 이유로 버려지는 반려동물들이 많지만, 그만큼 동물을 사랑하는 이들의 유기묘, 유기견 입양도 많아지고 있는 상황.


'Hope For Paws' 직원들은 "주인 없는 강아지처럼 보인다고 해서 그대로 집으로 데려가거나 병원에 데려가면 절대 안 된다"고 당부한다.


비록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을지라도 주변에 새끼를 극진히 보살피는 어미와 형제, 가족들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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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Hope For Paws' 직원들은 눈앞에서 생이별했던 유기견 가족이 재회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당시 한 어미 강아지는 새끼들에게 먹일 음식을 찾으러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는데, 잠시 한눈판 사이 어미와 떨어져 혼자 있는 새끼 강아지를 본 학생들이 새끼를 데리고 집으로 가버린 것.


새끼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눈치챈 어미 강아지는 그길로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녀석을 찾을 수 없었다.


어미는 자신의 실수로 새끼를 잃어버렸다는 죄책감에 정신을 잃은 듯 이곳저곳을 날뛰며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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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받고 출동한 'Hope For Paws' 직원들은 상황을 정리하던 중 어미에게 새끼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고, 무사히 녀석들을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어미는 아무리 보호소로 데려가려 해도 원래 살던 곳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직원들이 주변에 수소문을 한 결과 새끼 한 마리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직원들은 잃어버린 새끼 생각에 집을 떠나지 못하는 어미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했고, 마침내 새끼를 데려간 이에게 부탁해 어미에게 다시 돌려줬다.


잃어버렸던 새끼를 본 순간, 어미는 곧장 새끼에게 다가가 냄새를 맡으며 기쁨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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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평생 생이별할 뻔했던 유기견 가족의 재회 장면을 본 직원들은 그날 이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주변에 유기견, 유기묘를 함부로 데려가면 안 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혹 나의 배려와 선행이 생때같은 자식과 부모 사이를 떼어 놓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조심히 행동해야겠다.


현재 국내에서 또한 이같은 상황을 잘 이해한 관계자들이 길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올 때 확인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리려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