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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고 병가낸 선생님이 러시아 월드컵 길거리 인터뷰에 나왔습니다"

'축덕' 선생님이 학교에 거짓말을 하고 러시아 월드컵을 직관하다 딱 걸리는 일이 발생했다.

인사이트vaaju.com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축구를 너무 보고 싶었던 '축덕' 선생님이 학교에 거짓말을 하고 러시아 월드컵을 직관하다 딱 걸리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 초등학교 체육 교사가 거짓말이 들통나 파면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라팜파(La Pampa) 주 빅토리카(Victorica)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할 만한 사건이 터졌다.


해당 초등학교에서 체육 교사로 일하던 남성이 학교에 병가를 내고 러시아 월드컵 원정 응원을 간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남성의 거짓말은 익명의 제보자에 의해 알려졌는데, 황당하게도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러시아 월드컵 길거리 인터뷰에 응했다가 참변(?)을 당하고 말았다.


앞서 남성은 학교 측에 정신질환 문제로 병가를 신청했고, 6월 3일부터 7월 5일까지 약 한 달 간의 유급 휴가를 받았다.


하지만 남성은 사실 아픈데 하나 없는 '멀쩡한' 상태였다. 그저 러시아 월드컵을 직관하고 싶은 마음에 학교에 거짓말로 병가를 냈던 것.


원하는 바를 이룬 남성은 곧바로 친구들과 러시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러시아에 도착해 월드컵 분위기를 만끽하며 노는 것도 잠시, 남성은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온 여행이라는 것을 까맣게 잊은 듯 행동했다.


친구들과 인증샷을 찍어 SNS에 공개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현지에 취재를 나온 기자들의 길거리 인터뷰에 응해 'TV'까지 등장했다.


결국 남성의 뻔뻔한 행동은 제 발등을 찍었고, 익명의 제보로 학교에 모든 사실이 알려지면서 징계를 받게 됐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를 속일 작정이었다면 얼굴이라도 가리고 다녔어야 하지만 그는 뻔뻔하게 인터뷰까지 했다"며 어이없어 했다.


또한 "아직 해당 교사에게 직접 해명을 듣진 못했지만 명백한 물증이 있는 만큼 징계를 피하긴 어려울 것이다. 현재 학교 측은 그의 '파면'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