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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소녀 도와주려다 사람들에게 '집단 폭행' 당한 92세 할아버지

합법적으로 미국에 머무르던 할아버지가 주민 사람들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로돌포 로드리게스 / CNN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92세 할아버지가 벽돌에 맞아 광대뼈와 갈비뼈가 부러지는 안타까운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마을에서 멕시코 출신 할아버지 로돌포 로드리게스(Rodolfo Rodriguez, 92)가 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오후 8시쯤 할아버지 로돌포는  산책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느린 걸음으로 길을 걷던 로돌포는 어린 소녀가 홀로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걱정이 돼 다가갔다.


인사이트(좌) GoFundMe , (우) CBS2


영어를 할 줄 모르는 로돌포는 어떤 도움을 줄지 고민하다가 아이의 엄마가 올 때까지 함께 옆에 서 있어 줬다.


그 순간 한 여성이 벽돌을 들고 다가와 뒤에서 로돌포의 머리를 내려쳤다.


머리를 맞고 쓰러진 로돌포는 "왜 그러냐고" 물었지만 여성은 수차례 로돌포를 폭행했다.


여성은 "당신의 나라로 돌아가"라고 소리치며 "우리 아이에게 손을 대?"라고 화를 냈다.


여성과 함께 있던 남성 4명도 로돌포를 구타했고, 로돌포는 이유도 모른 채 폭행을 당해야만 했다.


인사이트GoFundMe


인사이트CBS2


주민의 신고로 뒤늦게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피를 철철 흘리며 쓰러진 로돌프를 발견했다.


목격자는 "여성이 아이의 엄마다. 할아버지가 딸을 만지려 했고, 고함을 질렀다"고 증언했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된 로돌포는 얼굴 전체가 피멍이 들었으며 몸 곳곳에는 뼈가 부러진 심각한 상태다.


로돌포의 손자 에릭 멘도자(Erik Mendoza)는 "우리는 불법체류자가 아니다. 합법적으로 미국에 머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릭은 "할아버지는 그저 도움을 주고 싶었다. 전혀 악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현재 경찰은 목격자가 촬영한 비디오 영상을 토대로 로돌포를 폭행한 이들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