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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예감하고 '19년' 함께한 주인 품에서 '마지막 여유' 즐긴 강아지

주인의 품에 폭 안겨 유유자적하게 수영을 즐기는 강아지의 표정은 그 어떤 때보다 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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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이별의 순간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을 알아챈 것일까.


주인의 품에 폭 안겨 유유자적하게 수영을 즐기는 강아지의 표정은 그 어떤 때보다 편안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나우루커는 삶의 막바지에 19년을 함께한 주인과 이별 여행을 떠난 강아지의 가슴 뭉클한 사연을 재조명했다.


미국 위스콘신 주에 살고 있는 남성 존 언거(John Unger)는 19년 전 지금의 반려견 스콥(Schoep)을 처음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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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고작 생후 8개월이었던 스콥은 전 주인의 학대로 보호소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평소 학대 받은 동물을 도와주는 일에 관심이 많았던 존은 어린 스콥이 평생 큰 상처를 안고 살아야가야 할 것이 걱정됐다.


결국 존은 스콥을 입양해 평생의 가족으로 맞이했다.


1년 후 존은 약혼자와 헤어진 충격에 자살을 결심했다. 이때 그의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 바로 스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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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콥 덕에 다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존은 매일매일 지극정성을 다해 녀석을 보살폈다.


하지만 세월은 흘러 어느 덧 스콥은 노견이 됐고, 관절염이 심해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나날이 계속 됐다.


녀석을 그대로 두고볼 수 만은 없었던 존은 매일 근처 호수로 가서 물속에서 스콥이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도록 도와줬다.


덕분에 스콥은 잠시나마 고통을 이겨내고 주인의 품에서 평온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인사이트dailymail


그러던 어느 날, 존은 스콥이 평소보다 빨리 호수로 나가고 싶어하는 것을 눈치 챘다.


혹시라도 스콥이 너무 아픈 것은 아닌지 염려된 존은 곧장 호수로 달려갔다.


그날을 마지막으로 스콥은 어느 때보다 편안한 자세와 행복한 표정으로 주인의 품에 안겨 잠이 들었다.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주인에게 새 삶을 선물한 강아지와 그런 녀석을 죽는 순간까지 살뜰히 보살핀 주인. 둘의 애틋한 사랑에 많은 이들은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