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 방울 없는 우주에서 최초로 '익사'할 뻔했던 지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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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Facebook 'Luca Parmitano', (우) NASA TV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아직 물의 존재가 확인되지 않은 우주에서 '익사'할 뻔했던 남성이 있다.


믿기지 않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이탈리아 출신 우주비행사 루카파르미타노(Luca Parmitano)다.


지난 2013년 7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실험 활동을 벌이던 파르미타노가 우주유영에 나섰다.


그런데 평소처럼 아름답게 펼쳐진 우주의 풍경을 바라보던 그는 호흡이 점점 가빠지는 것을 느꼈다.


파르미타노가 입고 있던 우주 비행복에 갑자기 물이 차기 시작했던 것이다. 헬멧 속 물은 무서운 기세로 불어나 순식간에 그의 턱 끝까지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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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Facebook 'Luca Parmitano'


심각한 상황임을 감지한 파르미타노는 즉시 관제센터에 구조를 요청했다.


그는 "등에서 한기가 느껴지며 물이 차기 시작했다"며 "우주 비행복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다급히 말했다.


파르미타노의 위급한 상태를 파악한 관제센터는 서둘러 구조 인원을 보냈지만, 물은 더 빠른 속도로 차올라 얼굴 전체를 뒤덮었다.


더이상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의 한계에 다다른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죽음의 순간을 기다렸다.


1분 1초를 다투는 일촉즉발의 순간, 주변에서 상황을 파악한 동료가 위험을 무릅쓰고 그의 손을 잡았다.


있는 힘껏 자신을 잡아당기는 동료의 손에 이끌려 파르미타노는 무사히 우주선 내부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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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ABC News


우주선 내부에서 파르미타노를 맞이한 또 다른 동료들은 재빨리 그의 우주복을 해체하고 응급처치를 진행했다.


빠른 시간안에 구조된 그는 다행히 큰 이상 없이 목숨을 건지게 됐다.


파르미타노 일행은 남을 임무를 모두 수행하고 지구로 복귀했고 나사(NASA)는 해당 사고의 경위를 조사했다.


나사는 "우주복 안 온도조절용 냉각수에 이물질이 섞여 들어가 누수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주비행사들에게는 어떠한 위험도 없다"고 해명했지만, 안전에 만전을 기하지 않았다는 사람들의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광활한 우주에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파르미타노.


우주에서의 최초 '익사자'가 될 뻔했던 그는 우주유영을 실행한 '최초의 이탈리아인'이 되는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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