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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학생들의 곁을 지켰던 '고양이 선생님'이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줬던 고양이 한 마리가 세상을 떠난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Facebook 'Westbrook High School'


[인사이트] 황비 기자 = 20년 가까이 학생들의 곁에서 편안한 안식처가 돼준 고양이가 눈을 감아 주변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러브뮤는 미국의 한 고등학교의 마스코트였던 고양이 심바(Simba)가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노란 털을 가진 치즈 고양이 심바는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웨스트 브룩 고등학교에 지난 2000년부터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인사이트Facebook 'Westbrook High School'


당시 학교에 재직 중이던 수학 선생님이 심바와 우연히 마주쳤고,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심바를 교실로 데려온 것이 인연의 시작이었다.


이후 심바는 학교의 사랑스러운 마스코트가 됐다.


심바는 매일 아침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숙제하는 학생들의 옆에서 안락한 휴식을 취하곤 했다.


이윽고 모든 학생이 심바와 사랑에 빠졌다. 학생들은 스트레스받는 일이 생기거나 우울할 때마다 심바를 찾았고 심바는 그런 아이들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위로했다.


학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치료냥'의 역할을 했던 셈이다.


인사이트Facebook 'Westbrook High School'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심바를 주제로 한 예술 작품 전시회를 연 적도 있다고 하니, 그 인기가 얼마나 높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렇게 심바는 19년 동안 친구이자 반려동물, 그리고 때로는 선생님 같은 존재로 학생들의 곁을 지켰다.


지난달 27일, 심바는 많은 사람의 배웅 속에 긴 묘생을 뒤로하고 눈을 감았다.


학교 측은 "오랜 시간 우리의 곁을 지켰던 고양이 심바가 세상을 떠났다"며 "심바를 항상 그리워할 것이고 잊지 못할 것"이라며 심바의 소식을 알렸다. 


오래전부터 심바를 기억하는 졸업생들과 학생들은 "심바가 무척 그리울 것 같다"며 심바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모두에게 사랑을 전했던 심바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자리할 것이다. 


인사이트Facebook 'Westbrook High Sch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