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왜군 3만명을 벌벌 떨게 만든 조선의 비밀 병기

인사이트KBS '징비록'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3만명. 왜군 3만명이 짐승처럼 포효하며 행주산성에 쳐들어왔다.


조선군은 고작 2,800명. 왜군을 무찌르기엔 턱없이 부족한 병력이었다. 전쟁 물자도 부족했다.


하지만 조선군은 왜군을 대파했다. 왜군들은 겁에 질려 벌벌 떨면서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줄행랑을 쳤다.


도대체 무엇이 왜군들을 그토록 겁에 질리게 했다는 말인가.


그 중심에는 조선의 명장 권율(權慄, 1537년 ~ 1599년 7월 6일)이 있었다.


한산도 대첩, 진주 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로 꼽히는 행주대첩.


인사이트권율 장군 / 영화 '명량'


권율 장군의 뛰어난 리더십과 통솔력 덕분에 조선군은 행주대첩에서 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전쟁 물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지형지물을 활용해 바위를 굴리거나 불덩이, 끓는 물을 퍼붓는 등 왜군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병법을 활용했다.


그러나 머지않아 위기도 찾아왔다. 수적으로 10배가 넘는 왜군을 물리치는데 한계에 부딪힌 것이다.


이때, 조선의 비밀 병기가 등장한다. 왜군들이 이름만 들어도 치를 떤다는 신무기,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였다.


비격진천뢰는 조선 선조 25년 임진왜란 중 화포장 이장손이 개발한 작렬형 포탄이다.


인사이트KBS '징비록'


구조는 매우 간단하다. 비격진천뢰에 달린 도화선에 불을 붙인 후, 화포에 넣어 발사한다.


그러면 500~600보(약 750m) 정도 날아가 적진에 투하된다. 땅에 떨어진 비격진천뢰는 도화선에 붙은 불이 뇌관에 닿으면 폭발하는 형식이었다.


비격진천뢰의 위력은 그야말로 획기적이었다. 폭발하는 순간 파편이 사방으로 퍼지면서 곳곳에 박힌다. 바위에도 그 파편이 꽂힐 정도였다고.


현대의 기술로 보면 상당히 원시적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당시에는 최첨단 신무기로 꼽혔다.


이것이 처음 사용된 전투는 제2차 경주성 전투였는데, 비격진천뢰 한 방에 경주성을 탈환할 수 있을 만한 위력이었다고 전해진다.


인사이트KBS '징비록'


행주대첩에서도 비격진천뢰가 쓰였다. 위기의 순간, 비격진천뢰는 왜군 진영 한가운데로 떨어졌다. 쾅!


혼비백산이었다. 왜군들은 "괴물체가 땅에 떨어졌는데 갑자기 폭발하자 소리가 천지를 흔들고 철편이 별가루 같이 흩어졌다. 맞은 자는 즉사하고, 맞지 않은 자는 폭풍에 날아갔다"고 기록했다.


또한 유성룡은 '징비록'을 통해 "왜군들은 모두 귀신이 한 짓이라 생각했다"고 비격진천뢰를 서술했다.


조선의 비밀 병기인 비격진천뢰는 행주대첩에서 크게 활약했고, 여기에 명장 권율의 기지와 능력이 더해져 왜군을 크게 무찌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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