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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줍했던 귀여운 '새끼 고양이'가 알고 보니 작은 맹수 '삵' 이었습니다"

한 누리꾼이 산책길에 발견했다는 귀여운 '새끼 고양이'의 정체가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가볍고 날렵한 몸짓에 귀여운 생김새. 머릿속에 고양이를 떠올리면 드는 인상이다.


그런데 고양이를 포함한 '고양이과' 동물은 생각보다 참으로 다양하다.


같은 고양이과라도 '체급 차이'가 크다 보니 모두 다른 동물이라는 걸 인지하는 게 어렵지 않다. 


하지만 어릴 적 이들의 모습을 보면 어떨까. 귀여운 아기 시절 모습은 맹수와 고양이를 구분하기가 무척 어렵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산책을 나섰다가 '냥줍'했다는 누리꾼의 글이 시선을 끌었다.


풀숲에서 '애옹애옹' 울음소리가 나 따라가 봤더니 귀여운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다는 것.


주변을 한참 둘러봤지만, 어미로 보이는 고양이가 없었다.


혹여 위험한 상황에 처할까 싶어 일단 새끼 고양이를 조심스럽게 품에 안고 데려왔다는 누리꾼.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런데 집에 와 자세히 살피니, 평소 자신이 알던 고양이와는 조금 달랐다.


더욱 귀티가 나는 듯하고, 움직임도 재빠르다.


흐뭇한 마음에 이 사실을 온라인상에서 자랑한 누리꾼.


그는 사진과 함께 "새끼 고양이를 주어왔는데 아무래도 족보 있는 고양이 같아요"라고 적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누리꾼이 남긴 이 글에는 수많은 경고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새끼 고양이인 줄 알고 데려온 이 귀여운 것의 정체는 다름 아닌 '삵'이라는 사실.


고양이과인 삵은 턱 근육이 발달해 물어뜯는 힘이 매우 세고 다람쥐, 닭 등을 먹이로 삼는다고 알려졌다.


댓글을 단 이들이 누리꾼의 새끼 고양이가 삵이라고 단언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고양이라면 보통 미간 사이 줄무늬가 'M'자 모양이기 마련인데, 이 아이는 '11'자 모양으로 삵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삵은 고양이와 다르게 귀 뒷바퀴에 검은 점, 흰 점 무늬가 있는데 이 아이 역시 그렇다는 것.


자기 품에서 곤히 잠든 새끼 고양이가 실은 삵이라는 사실을 안 누리꾼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야생성 강한 삵이 사람과 함께 살 수는 없는 일. 


얼떨결에 '냥줍' 당한 새끼 삵은 얼마 뒤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