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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하면 무조건 월 460만원 받을 수 있는 스위스 시계학교

과잉 학력에 더해 실업률 최고치를 지속해서 경신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살짝 눈을 돌리면 세계 무대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인사이트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시계 장인에 도전하는 학생 / 도서출판 꿈결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지난달 15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은 10.5%에 달했고 체감실업률은 23.2%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졸업생의 80%가 대학에 진학하는 과잉 학력사회의 폐해가 지적되며 대학 교육을 받지 않겠다는 고등학생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고등학교만 졸업한 학생의 진로는 굉장히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 어쩔 수 없이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


이에 앞으로의 진로로 골머리 앓는 학생들을 위해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세계에서 인정받는 방법을 고민해봤다.


아래는 '나도 간다! 유럽 직업학교'라는 책에서 발췌한 하나의 작은 해답이다. 


인사이트시계 부품 조립에 열중한 학생들 / 도서출판 꿈결 


흔들리는 외나무다리처럼 불안전한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취업문과 달리 세계적인 중립국가 스위스의 차이트첸트룸 시계제조학교에서는 미래를 완벽히 보장한다. 


수업은 모두 독일어로 진행되며 총 4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후 해당 과정을 마치면 이론 및 실기 관련 졸업시험을 보게 된다.


여기 합격하면 연방정부가 인정하는 시계 제작 기술자격증인 'Federal diploma of Swiss watch maker'를 받게 된다.


해당 자격증을 받은 학생은 취업에 100% 성공해 스위스 내의 제네바, 베른, 취리히 등에 분포되어 있는 시계 회사나 공방에 취업이나 창업할 수 있다.


인사이트차이트첸트룸 시계제조학교 전경 / 도서출판 꿈결


인사이트차이트첸트룸 시계제조학교 주변에 위치한 스위스 시계 회사 브라이틀링 / 도서출판 꿈결


직업학교를 졸업한 시계 제작 기술자의 첫해 월평균 급여는 4,000스위스프랑(한화 약 466만원, 연봉 약 5,592만원) 수준으로 약 4,000만원에 달하는 현재 대기업 초봉 연봉보다 높다.


단, 학비는 외국인의 경우 연 1만 5,000 스위스프랑(한화 약 1,700만원)의 학비가 들고 어린 나이에 외국 생활이라는 외로움 또한 견뎌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지금 한국은 초등학교 때부터 직업 교육을 받고 대학교를 나와도 취업할 곳이 없다고 아우성인 냉정한 현실에 맞닥뜨려있다.


취업 면에서 보면 고등학교를 졸업만 하면 전문성을 갖춰 장래가 보장되는 유럽 직업학교는 매력적인 대안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과잉 학력 시대를 넘어서는 미래 학교의 모델 중 한 곳으로도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