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죽음' 맞은 사도세자가 그린 '강아지 그림'이 서글프게 느껴지는 이유

인사이트영화 '사도'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내가 바란 것은 아버지의 따뜻한 말 한마디였소"


영화 '사도'는 모든 것이 완벽해야 했던 아버지에게 다가가지 못한 사도세자의 심정을 '이 대사' 한 마디로 정리했다.


54년 전인 1762년 7월 4일(양력), 사도세자는 아버지 영조의 명에 의해 뒤주에 갇혔다.


그러부터 8일 후인 7월 12일 사도세자는 끝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안타깝게도 죽음을 맞이했다.


사도세자가 그린 그림이라고 알려진 '견도(犬圖)'를 보면 아버지를 향한 사도세자의 그리움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인사이트사도세자가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견도 /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견도'에는 어린 강아지 두 마리가 어미를 향해 힘껏 달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러나 어미는 어찌된 일인지 어린 새끼들에게 눈길조차 제대로 주지 않는다.


새끼들은 어떻게든 어미가 자신을 알아봐 주길 바라지만, 어미는 그저 무관심으로 일관한다.


마치 아버지 영조와 아들인 사도세자의 관계처럼 말이다.


사실 사도세자는 "우울증 등 정신질환이 있었다", "광인(미친 사람)이었다", "살인마였다"라는 기록들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도세자가 그린 '견도'에는 이전의 그 기록들과는 사뭇 다른 사도세자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영화 '사도'


어쩌면 우리가 '비운의 왕세자'로 알고 있는 사도세자가 그의 본모습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한편 '견도'는 사도세자가 그린 그림으로 알려졌지만, 확실하게 사도세자가 그렸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이에 전문가들은 당시 사도세자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긴 백성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온 이야기일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실제 사도세자가 그린 그림이라면 '견도'는 사도세자 본인의 마음을 잘 표현한 그림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왕실 기록물인 '승정원일기'를 통해서 궁궐에서도 개를 키웠다는 사실이 담겨 있어 사도세자의 그림이라는 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인사이트영화 '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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